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한중일 승려들의 임종게)
15,000원

책소개

죽음의 순간 베푸는 자비심의 선물, 삶의 의미를 일깨우다

선사들이 ‘나’와 ‘만물’을 상대화시키는 데 성공한 그 순간의 희열로 쓰는 오도송(悟道頌), 또 죽는 순간에 이해되는 ‘나’와 ‘세계’의 진상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임종게(臨終偈), 이 작품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복종을 전제로 하는 사후 안락의 세계관이 아니라 나와 만물의 상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긍정하라는 것이다. 덧붙여 임종의 순간 발휘하는 놀라운 타자 지향성이야말로 죽는 사람의 인생 전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임을, 그리하여 “잘 죽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가 얼마나 복된 축사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는 한국과 중국, 일본 승려들의 임종게 60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동아시아 선사들의 임종게가 한국을 비롯해 비서구권의 시 작품을 번역해온 시인과 오슬로 대학의 동아시아학 및 한국학 교수가 한 편의 임종게를 두고 함께 대담을 나누었다. 두 사람이 노르웨이어로 펴낸 임종게 모음집 『Diamantfjellene(금강산)』의 번역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