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독서> 저자 이희인은 이십여 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한 여행가이며 카피라이터이자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그간의 여행 경험에 책, 음식, 사진, 영화 등을 엮어 낸 책이 바로 소개하는 <여행자의 독서>입니다. 2010년 초판이 나온 이래 1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이 나온 현재에도 꾸준히 읽혀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당시 유행했던 사진과 글로 이루어진 고만고만한 여행 에세이 홍수 속에서도 흔한 감성에 기대지 않은 흔치 않았던 책입니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여행지의 땅의 걸으며 그 땅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읽고 그 책의 작가들과 나눈 사색을 담았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장 ‘구원을 찾아 떠나다’ 편은 시베리아, 네팔 히말라야, 카슈미르, 인도까지의 여정을, 2장 ‘사랑을 찾아 떠나다’ 편에서는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일본, 호주를,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의 3장에서는 스페인, 그리스, 모로코,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터키, 이집트를, 마지막 4장은 쿠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이른바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파타고니아(아르헨티나)까지 라틴아메리카를 종단합니다.
저자는 각각의 여행지에서 그곳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습니다. 가령 러시아에서 맞는 백야에 도스토옙스키의 ‘백야’를 읽으며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청춘과 고뇌를 생각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서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노천카페에 죽치고 앉아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읽겠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터키에서는 터키 최초의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이야기 합니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내러티브 형식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그린 ‘내 이름은 빨강’은 세밀화에 얽힌 예술 세계를 그린 일종의 역사 추리 소설입니다. 이슬람이라는 낯선 세계에 대한 묘한 매력을 주는 위대한 작품입니다. 그밖에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에서는 당연히 보르헤스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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