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73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 지대다.


인천시 강화군 참성단 소사나무 
이 나무는 전형적인 관목 모습에 나무갓이 단정하고 균형 잡혀 있으며 참성단의 돌단 위에 단독으로 서 있기 때문에 한층 돋보이는데,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우리나라 소사나무를 대표한다. 
소사나무는 잎이 작고 줄기가 고목의 모습을 가져 예부터 분재 소재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전통나무이다.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 인천시민집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에 오시면 소사나무를 포함한 인천의 밤을 좀 더 몽환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우리인천. 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73호에서 잠시 만나보세요~

일정:2021년 6월22일부터 2021년 8월31일까지 
관람시간: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장소:제물포구락부 

강화외성 느티나무
강화외성은 고려 23대 고종이 1232년 몽고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뒤 고종 20년(1233) 해안 방어를 위해 적북돈대로부터 초지진까지 23km에 걸쳐 쌓은 성이다.

덕적도 밧지름 해변
밧지름 해변은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km 떨어진 덕적도 진 1리에 위치한 천연해수욕장으로 고운 백사장과 수 백년 묵은 노송숲, 해당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손돌목돈대 소나무
손돌목돈대는 조선 숙종5년(1679년)에 축조된 돈대로 덕진돈대와 함께 덕진진에 소속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다. 원래 돈대 중앙에 3칸의 무기고가 있었고, 포좌 3개가 있었다. 돈대 넓이는 778제곱미터에 성곽 길이가 108m이다. 고종 8년 (1871년) 신미양요때 미국 해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현장이다.

전등사 소나무 1
전등사(傳燈寺)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의 정족산에 위치한 사찰이다. 정족산성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웅전, 약사전, 범종 등 대한민국의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경내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정족산 사고가 있다. 
고구려 시기부터 사찰이 세워져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고 중수되었다. 전등사란 이름은 고려 후기 충렬왕 때 붙여진 것이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광해군 때 중수된 것이다.

전등사 소나무 2
2007년 2월, 화장한 오규원 시인의 유해는 분골되어 유족과 제자 문인들에 의해 전등사 소나무 아래에 묻혔있다. 한적한 오후다 | 불타는 오후다 |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 나는 나무속에서 자본다. - 시인 오규원

참성단 소사나무
2009년 9월 16일에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15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4.8m, 뿌리 근처의 줄기둘레는 2.74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7.2m, 남북 방향이 5.7m이다.

재즈브루잉

“이제 생각났다. 얼마 전 바닷가에서 그 조약돌을 손에 들고 있었을 때 느꼈던 것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것은 어떤 들쩍지근하고 메슥거리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불쾌하던지! 그것은 그 조약돌 때문이었다. 틀림없다. 그 불쾌함은 조약돌에서 내손으로 옮겨온 것이다. 그래 그거다, 바로 그거야. 손안에서 느끼는 어떠한 구토증.” (구토, 동서문화사 p 27 ~ 28) 

사르트르의 소설 <구토>의 주인공 로캉탱은 어느 날 바다에 조약돌을 던지며 물수제비를 뜨는 아이들을 흉내 내어 돌을 집었지만 이유 없이 구토가 나오는 바람에 돌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로캉탱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후 로캉탱의 구토는 수시로 찾아온다. 컵에 담긴 맥주를 보고도, 멜빵에 의해 주름진 카페 직원의 셔츠를 보고도 구토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역시 심한 구토를 느껴 공원으로 달려간다. 구토를 마치고 벤치에 앉아 마로니에 나무의 뿌리를 보고 사색을 하던 중 그동안 원인을 몰랐던 구토의 정체를 어렴풋하게 알아낸다. 
구토가 주는 의미란 다름 아닌 저자 사르트르의 철학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개념, 즉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실이다.  --[중략]

카페 여직원이 뭘 드시겠냐는 물음에 구토를 느낀 로캉탱은 ‘Some of these days’를 틀어달라고 부탁한다. 
가사 ‘Some of these days, You’ll miss me honey‘는 ‘머지않아 그대는 날 그리워하리 내 사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사르트르의 말대로라면 ‘그대’가 외로워지는 건 결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어서가 아니다. 외로움은 단지 사랑하는 대상의 존재 부재로 생기는 부정적 의미뿐만 아니라 오히려 홀로 누릴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대가이자 책임일 수도 있다. 
거기에서 비롯된 불안은 부차적이며 단지 자신이 극복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 어쨌든 재즈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구토감은 사라지고 로캉탱은 다시 활기와 행복을 느낀다.


재물포구락부의 서재

<철도 여행의 역사> (볼프강 쉬벨부쉬, 궁리) 

1899년 9월 18일. 한국에 기차가 처음 등장하여 그 육중한 몸체가 움직였던 날입니다. 이 날 미국제 모걸Mogul 탱크형 기차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던 군중은 태극기가 아닌 성조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달고 있는 기차를 보며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개통된 철도는 인천 제물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경인선으로 미국인 모스J. R. Mores에게 주어졌던 부설권이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결국 일본인이 경영하는 경인철도회사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개통 첫 날 운행된 기차에 성조기와 일장기가 동시에 걸려 있던 이유입니다. 1900년 7월 5일 한강 철교가 준공되고 나서야 경인선 철도는 한강을 건너 현재의 서울역인 남대문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1905년 경부선, 1906년 경의선, 1914년 경원선과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근대를 실증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20세기에 들어와 경험하기 시작한 기차와 철도는 19세기에 이미 서구에서 가장 혁명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화려함’이라는 수식어에는 체험적 경험뿐 아니라 산업혁명을 탄생시키고 진전시켰으며 근대를 숙성시켜 예술과 경제 철학 의학 등 다방면에 걸친 변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도는 단지 장소로 드러나는 출발, 정지 그리고 도착만을 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철도는 완전히 무시한 채 이들 사이를 가로질러 가고, 거기서 단지 쓸모없는 구경거리만 제공하는 그 사이 공간들과는 아무런 연관도 갖지 않는다.” 
(철도 여행의 역사, p 54) 

소개하는 책 <철도 여행의 역사>의 저자 볼프강 쉬벨부쉬는 1840년에 쓰여진 프랑스 경제학자 Charles Dunoyer의 텍스트를 빌어 기차는 단지 출발지와 목적지만을 아는 사물이라고 말합니다. 
기차는 당시로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속도로 이동에 대한 스펙트럼과 자유를 안겨주었습니다. 기껏해야 마차 정도로 이동하며 보았던 풍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 기존의 시선과 시간, 공간이 뒤섞이며 가파르게 산업화, 도시화, 문명화가 이루어집니다.

아마도 속도에 대한 충격은 현대에서 음속의 속도를 가진 전투기에 탑승한 것, 아니 어쩌면 타임 머신을 타고 순간적인 이동을 경험한 것 같은 충격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철도와 기차는 단순히 생활 변화를 준 것을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쉬벨부쉬는 철도의 필요성과 우수성, 철도 이용을 위한 자연 파괴, 공간과 시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병리학 영역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마르크스에 의한 철도와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철도의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이 어느 책에선가 ‘철학적 문제에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기차역’이라고 말 한 것처럼 기차와 철도가 시간과 공간을 변화시킨 것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는 것을 극명히 알려줍니다. 
기차 여행에 대한 유아적인 향수를 철저히 파괴하는 책이어서 좀 아쉽습니다만, 산업 혁명 이후 근대 역사와 어우러진 서구 풍경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유익한 책입니다.

플라이 투 제물포 에피소드3
삼국지 벽화거리에는 <삼국지연의>의 명장면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160개의 벽화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림과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다보면 책 한권을 읽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물포구락부가 띄운 레이싱 드론과 함께 플라이~ 투 제물포~~ 하세요~


인문학 아카데미
강판권 교수의 나무인문학 Chapter #2
프랑스 음식문화 연구자 황종욱 Chapter #2
인천의병 이야기 Chapter #1
인천의병 이야기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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