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27

모비딕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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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서사자원





1902년 6월 11일 전북 옥구군 어청도 해상에서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 충돌하여 총 26명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한다. 생존자의 증언에 의하면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교사가 두 명의 한국인을 구하려 탈출을 미루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되었다. 
그는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예배당인 인천 내리교회와 서양식 사립학교인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게르하르트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였다.

청일전쟁(1894~1895)이 일어나자 내리교회 인근에 살던 주민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너나없이 피난길을 나서게 됐다. 허둥지둥 도망치던 사람들이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교회에다가 귀중한 물건과 가재도구, 재산 등을 맡겼다가 여러 달 피난살이 후에 돌아와 보니 모든 재산을 하나도 손상됨이 없이 고스란히 돌려주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하는데,아펜젤러가 한국인의 신망을 크게 얻게된 수많은 에피소드중 하나였다.
그림.조관제 화백 /  글.편집부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마시는 커피다. 아마도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 메뉴일 것이다. 아메리카노의 정확한 명칭은 ‘카페 아메리카노’(Caffe Americano)다. 즉, 굳이 번역하자면 ‘미국인이 마시는 커피’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왜 하필 아메리카노(Americano)일까?

여기에는 커피에 관한 작은 역사가 하나 숨어 있다. 1773년 보스턴 차 사건 이후 차 값의 상승으로 대체제인 커피 소비가 급증했고 이전처럼 유럽스타일로 마시던 진한 커피 대신 홍차와 비슷한 농도의 연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부터는 에스프레소 한잔에 적당량의 물을 섞어 마시는 지금의 아메리카노가 정식으로 탄생했다. 유럽인의 관점에서 볼 때 다분히 미국인을 비하(?)하는 의미로도 비춰질 수 있다.

지금은 문을 닫았으나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우측 담장을 끼고 들어가면 골목 초입에 ‘카페 코’라는 아담한 카페가 하나 있었다. 재밌는 건 카페 대문 위에 떡하니 붙어 있는 커다란 ‘코’ 조형물이다. 
커다란 두 개의 콧구멍은 말할 것도 없고 마치 술 취한 어른의 딸기코를 연상시키듯 작은 숨구멍들까지 세밀히 표현해 놓았다.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카페 문 위에 코를 붙여 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없었다. 심지어 카페의 바리스타들조차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으니 말이다. 
같이 드나들던 지인들 대부분은 커피를 파는 카페이니(향과 관련 있으니) 코를 붙여 놓은 것 아니겠냐고 했지만 사실이라면 얼마나 뻔한 작명인가. 사실 난 카페 이름 ‘코’의 연원은 다른 곳으로부터 찾았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Nikolai Vasil’evich Gogol)’의 작품에서다.

중구 전동 25번지에 자리잡은 인천기상대는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던 중앙기상대였다. 자유공원 북쪽 응봉산 봉우리, 제물포고등학교 교정 뒷 편의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에 우뚝 솟은 백색의 원통형 건물이 마치 동화 속의 성곽처럼 고요하고 아름답다. 비록 일본인의 손에 의해 세워진 기상 관측소이기는 해도 1905년부터 1953년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기상 정보를 수신하여 그날그날의 기상을 분석, 예고 하던 기상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곳이다.

개항 후 인천은 수도 서울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정치, 군사, 외교, 경제,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게 되었다. 선박의 입, 출항이 빈번한 인천항으로서는 기상 관측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컸을 것이다. 1897년 프랑스 공사가 인천, 부산, 원산항에 허가를 요청했던 것을 보아도 그러한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

단순한 요리 소개 책이 아니라 레시피, 조리법에 맛집 소개, 미식 정보와 역사까지. 때로는 에티켓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다양한 일러스트와 사진들은 그저 보고만 있어도 요리의 맛이 느껴질 정도. 특별한 순서 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보아도 좋다. 
미식 토크쇼 진행자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와 여러 와인 전문가, 요리사, 미식 전문 리포터, 요리책 평론가등이 함께 했다. 만약 오늘 먹을 요리를 책속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우선 전채요리 삼아 신선한 니스풍 샐러드로 입맛을 돋구고 양고기의 풍미와 갖은 채소가 어우러진 따뜻한 쿠스쿠스를 배불리 먹은 다음, 진한 에스프레소와 함께 달콤한 티라미스 케익으로 마무리하겠다. 
그야말로 완벽한 식사가 될 것이다. 나중에 보니 니스풍 샐러드의 불문율로 봄에만 먹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힘든 요즘이라면 그정도의 불문율은 좀 깨트려도 괜찮지 않을까? 

구한말 조선을 다녀간 수많은 외국인들. 그들이 남겼던 글과 말과 그림속에서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했었던 진정한 우리를 이제야 제대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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