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80

코로나야 물러나라~. 인천시민 파이팅!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 이야기> 특별전 연장 전시 

지난 6월 22일부터 시작하여 8월 31일에 종료하기로 했었던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및 인천시민愛집 개관 기념 특별전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 이야기>를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연장 전시하기로 결정하고 진행 중입니다.
특별전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 이야기>는 나무가 지켜보았을 인천의 역사와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간 코로나와 무더위 중에도 조용한 반향을 일으킨 전시였으나 미처 관람치 못한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전시와 관련한 나무 사진엽서도 많이 준비했으니 이제 막 시작된 초가을을 제물포구락부와 함께 하는 건 어떨까요?

제믈포구락부의 서재
《박물관의 최전선》(박찬희, 빨간소금) 
고백하자면 어릴 때부터 박물관을 좋아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던 뭔지 모를 분위기는 매번 저를 압도하곤 했습니다. 
천장 높은 공간에 가득한 공기들은 마치 아득한 과거부터 존재했던 물성으로서의 그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눈앞의 유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웠고 엄숙했고 때로는 신비로웠습니다.

저의 박물관 기억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다니던 경복궁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아버지께서는 틈날 때마다 저를 데리고 박물관에 다니셨습니다. 다행히 박물관은 어린 저에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청자니 백자니 불상이니 하는 유물들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른 채 몇시간이고 머물러도 좋았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재촉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올 때가 태반이었습니다. 
지척의 창경궁 동물원에 가는 것보다 박물관 나들이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후 저의 박물관에 대한 기억은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로 쓰였던 중앙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에 있는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서도 늘 궁금했던 것은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였습니다. 더불어 ‘그 사람들은 유물을 직접 만질 수 있을까?’, ‘저 많은 유물들을 어떻게 옮겼을까?’, ‘유물들 위에 쌓이는 먼지같은 것들은 어떻게 털어낼까?’같은 유치한 물음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고 그저 막연한 호기심으로만 남았습니다. 
그만큼 박물관은 저에게 미지의 세계이자 동경의 장소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소개하는 책 《박물관의 최전선》(박찬희, 빨간소금)은 그야말로 박물관의 최전선에서 일했던 저자의 생생한, 어떤 면에서는 생경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박찬희. 박찬희박물관연구소 소장이자 이야기꾼. 중학교 때 절터에서 깨진 기왓장을 주우면서 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대학원에서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고, 호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박물관에서 11년 동안 유물을 눈앞에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유물과 조우하고, 도자기와 금속공예 등에 관한 전시를 20여 차례 준비했다. 
아내의 육아 휴직이 끝남과 동시에 아이를 자기 손으로 키우려고 박물관을 그만둔 뒤부터는 박물관 연구자이자 이야기꾼이 되어 전국의 박물관과 유적을 두 발로 찾아다니며 유물과 사람을 만나고 있다. 
30대를 온전히 보낸 호림박물관, 문턱이 닳게 드나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박물관과 경주 대릉원 같은 유적지까지 그의 발길이 닿은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쓴 책으로 《구석구석 박물관》 《아빠를 키우는 아이》 《몽골 기행》 《놀이터 일기》가, 함께 쓴 책으로 《두근두근 한국사 1,2》가 있다.’

책 앞날개에 적혀있는 저자에 대한 소개글처럼 저자 박찬희 선생은 박물관을 그만둔 후부터 관람객이 되어 전국의 박물관과 유적을 순례하며 유물과 사람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 저자의 경험치를 담은 소회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만큼 《박물관의 최전선》은 박물관 학예연구원과 큐레이터등 박물관 관계자로서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관람객의 입장에서 유물과 전시와 박물관 자체에 담겨 있는 여러 관점과 의문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최전선》은 우선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박물관과 유물이 주는 고루한 역사 탐구가 아닙니다. 책이기 전에 먼저 맛깔스런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바로 눈앞에서 유물을 두고 찬찬히 얘기하듯 독자에게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단지 재미있다는 말에 묻히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울 정도로 진지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박물관이 단지 유물을 보관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시간과 유물과 사람의 유기적인 관계로 유지되는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박물관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확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재즈브루잉
세상에서 가장 뻔한 거짓말 My One and Only Love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Impulse!) 
작년 언젠가 드라마에 삽입되어 있는 재즈가 무슨 곡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히트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마지막 편에 흘러나온 곡이다. 
알고 보니 재즈 스탠더드 ‘My One and Only Love’다. 이 곡은 원래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댄스 밴드에서 색소폰을 연주로 음악을 시작했던 기 우드(Guy Wood)가 1952년에 작곡한 노래다. My One and Only Love하면 재즈팬들은 우선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의 테너 색소폰과 함께 중저음의 크루너 스타일로 부르는 자니 하트만(Johnny Hartman)의 보컬을 생각할 것이다. 
재즈에 문외한이더라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다.

1959년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설적인 앨범 <Kind of Blue> 작업에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존 콜트레인은 60년대 초 막 설립된 신생 레이블 임펄스(Impulse!)에서 프리재즈에 천착한다. 
그래서 이 시기 존 콜트레인의 임펄스 앨범들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난해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임펄스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던지라 자의반 타의반 말랑말랑한 앨범 두 개를 녹음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바로 <Ballads>(Impulse! 1962)와 보컬 자니 하트만과 피아노의 맥코이 타이너등과 함께 한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Impulse! 1963)이다. 
이 중 소개하는 곡 My One and Only Love은 1963년에 발표된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에 들어있다. 
이밖에 특별히 기억할 만한 My One and Only Love의 버전으로는 1954년에 녹음된 벤 웹스터의 버전과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이 발표된 다음해 1964년에 녹음된 소니 롤린스 버전이 있다. 그 이후엔 마이클 브레커, 조슈아 레드먼의 연주도 유명하다.

스팅(Sting) - 출처:위키백과
그러나 존 콜트레인과 자니 하트만의 버전 만큼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건 스팅(Sting)의 버전이다. 1977년부터 영국의 락밴드 ‘더 폴리스’ 의 보컬로 활동하다 솔로로 데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팅은 본업인 락만큼이나 재즈를 좋아했고 불렀다. 
특히 스팅이 부른 My One and Only Love는 1995년 발표된 니콜라스 주연의 영화 <리빙 라스베가스>의 OST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의 세 번째 트랙으로 담겨 있는 My One and Only Love는 인트로만 들으면 자칫 존 콜트레인의 연주만으로 착각할 정도로 색소폰의 솔로가 길다. 
대략 2분이 넘게 진행된 테너 색소폰의 솔로가 끝나면 아주 잠깐 맥코이 타이너의 피아노 간주가 연결되고 잠시 후 드디어 자니 하트만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이 시작된다. 다 듣고 나서도 쉽게 헤어나오지 못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찌할 수 없는 욕망의 추악함이 한꺼번에 벗겨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바람핀 남자 주인공이 두 여자 모두에게 들려주었던 프로포즈송이 바로 스팅이 부른 My One and Only Love다. 
자기파괴적인 주인공 벤과 그에 대한 세라의 사랑을 그린 영화 <리빙 라스베가스>에도 스팅의 이 노래가 흐른다. 
<리빙 라스베가스>의 사랑이나 <부부의 세계>의 사랑이나 알고 보면 모두 통속적이긴 매한가지다. 
그래서인지 My One and Only Love는 스팅이 불렀건 존 콜트레인과 자니 하트만이 불렀건 달달한 멜로디와 가사임에도 좀 느끼하게 들릴 때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뻔한 거짓말이면 어떤가. 이 지독하게 달콤한 말이 결국 우리를 살리는 것을…

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 My One And Only Love ·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 A Verve Label Group Release; ℗ 1963 UMG Recordings, Inc. Released on: 1963-01-01 Producer: Bob Thiele Studio Personnel, Recording Engineer: Rudy Van Gelder Producer: John Coltrane Associated Performer, Piano: McCoy Tyner Associated Performer, Double Bass: Jimmy Garrison Associated Performer, Drums: Elvin Jones Composer Lyricist: Guy B. Wood Composer Lyricist: Robert Mellin Auto-generated by YouTube.

노래 My One And Only Love (Leaving Las Vegas/Soundtrack Version) 아티스트 Sting YouTube 라이선스 제공자 UMG(A&M 대행); UNIAO BRASILEIRA DE EDITORAS DE MUSICA - UBEM, EMI Music Publishing, SOLAR Music Rights Management, LatinAutor - SonyATV, BMI - Broadcast Music Inc., Sony ATV Publishing, ASCAP, LatinAutorPerf, CMRRA 및 음악 권리 단체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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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금요일 오전10시 강좌 미리  하세요.

위 카드뉴스 출처- 출판사 "혜화1117"
제물포구락부 인문학 아카데미와 함께해주시는 여러 석학들의 면면이 늘 흥미롭습니다. 오는 9월 17일 오전 10시에는 근대 주택 실내공간 재현 전문가 국민대 예술학부 최지혜 박사를 모셨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금요일. 1883년 인천의 개항과 함께 조성된 각국 조계 최고의 인문학캠프에 시민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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