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71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 지대다.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인천의 구도심은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장소이자 해방의 공간,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공간에 인천 제물포 개항장이 중요한 공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인천 제물포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중구 개항장 일대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가장 번성한 공간 중 하나였다. 
그러나 100년 가까이 인천의 중심이었던 중구 개항장 일대는 1985년 인천시청이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구 도심의 재생은 경제적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도시발전의 핵심적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해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다양하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개최하고, 파이낸셜뉴스가 후원·진행하는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국가 및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토·도시 및 경관 디자인·행정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해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응모한 작품들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전체 선정회의에서 실사 작품이 확정된다. 올해 특별부문에 응모해 국무총리상 현장 조사를 통해 인천 제물포구락부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역사적인 공간이자 TV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서 유명세를 타는 공간으로 인천 시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이면서도 생기 잃은 구도심에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지만 공간 자체가 갖고 있는 기운에 매료됐다.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응봉산(鷹峯山) 자락의 가장 전망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개항의 역사적 공간인 제물포구락부는 기존의 근대문화유산의 보전이라는 시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설의 재단장 및 인천개항장 역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골목, 동네, 마을의 문화적 도시재생이라는 국토대전 특별부문의 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사례로 판단됐다.

수상관련 기획취재 | 이범현 성결대 도시디자인 정보공학과 교수

제물포정원 QR게임
제물포정원 나무열전 산책로 QR게임 인천시민애집에는 옛 시장관사로 활용되었던 근대한옥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바로 제물포정원인데요. 
이곳 제물포정원 산책로에 나무마다 걸려있는 이름표 옆 큐알코드( QRCODE)에는 비밀이 숨겨져있습니다. 
제물포정원에 오시면 꼭 나무열전산책로의 QRCODE를 스캔해보세요. 
비밀의 열쇠를 풀어주신 참가자분들께 인천시민애집만의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참여방법 -아래 예약 링크를 클릭하세요.

오늘의 개항기 역사


제물포구락부의 서재
<분더카머> (윤경희, 문학과지성사) 
윤경희의 첫번째 책 <분더카머>가 출간되었습니다. 
그간 윤경희는 예술과 문학 부문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터라 이 책 <분더카머>가 그의 첫 번째 책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이가 적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곧 책 제목인 분더카머란 낯선 단어에도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릅니다. 윤경희에 의해 소환된 낯선 단어 분더카머(Wunderkammer)란 ‘놀라운 것들의 방’이라는 독일어로 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진귀하고 놀라운 물건들을 컬렉션하여 모아 둔 방을 의미합니다. 

근대 초기 유럽의 지배층과 학자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했던 실내 공간이지요. 진열된 물건들은 세계 각처에서 컬렉션한 동물, 식물의 실물과 표본을 비롯한 기구 기계등 다양했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르네상스 시대에는 자연물과 인간이 만든 기이한 물건, 예술품을 포함한 탐험과 컬렉션을 의미하며 현대 박물관의 토대가 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 독일어 제목은 저자 윤경희가 그동안 써왔던 독창적인 스타일의 글을 읽어 온 독자들이라면 아주 뜬금없이 들리진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저자 윤경희는 먼저 분더카머의 설명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들, 예컨대 창밖으로 바라보던 풍경, 소풍날 보물찾기, 어머니의 뜨개질, 친척집의 벽장에 대한 추억들, 유학시절 맡았던 빵집의 냄새부터 이름 모를 묘지석 위에 놓인 돌 그리고 벤야민의 체스 두는 인형과 롤랑 바르트의 동어반복과 그림, 음악까지 자신의 기억과 텍스트를 끄집어 내어 이를테면 자신의 분더카머를 하나하나 더듬어갑니다. 

어쩔 땐 저자 윤경희 또한 자신의 책에 대한 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읽는 이는 저자에 이끌려 체계와 계통없는 어색한 남의 분더카머에 들어왔다가 문득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분더카머에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결국 이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선명하지는 않으나 분명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는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재즈브루잉

북유럽 재즈의 대표 주자 케틸 비에른스타의 문학과 음악적 정체성이 담겨져 있는 북 사운드트랙 
Vinding’s Music – Song From The Alder Thicket (Ketil Bjørnstad, ECM)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는 이때쯤이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열대국가들보다 오히려 변방의 거친 자연을 품고 피오르, 백야, 오로라를 가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 같은 나라들을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그들이 가진 춥고 긴 겨울을 동경해서 그랬으리라. 이들 북유럽에 위치한 국가들은 극지점에 가까운 지리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들만의 유사한 문화를 공유해 왔고 복지 국가로서의 기반이 전반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밖에도 간과할 수 없는 공통점 몇 가지가 더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일인당 커피와 재즈 강국이라는 점이다.

최근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를 차지하는 한국의 연간 일인당 커피 소비량이 고작 2kg 남짓인데 비해 세계 1위인 핀란드는 12kg, 노르웨이가 9.9kg, 덴마크와 스웨덴이 각각 8.7kg와 8.2kg 정도에 달한다. 
도저히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규모다.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마셔대는 것이다. 
그러니 최근에 한국에 불고 있는 커피 열풍을 두고 세칭 ‘커피 공화국’이라 칭하는 건 북유럽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저 코웃음만 칠 일이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들인 덴마크와 노르웨이 언어로 ‘휘게’(Hygge)’라는 단어가 있다.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을 뜻한다. 관계의 편안함에서 얻는 ‘소박함’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여행을 떠난다거나 맘에 드는 물건을 손에 넣기보다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얻는 행복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장작불이 타고 있는 난로 옆에서 가족과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박하지만 따뜻한 식사와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바로 휘게이다. 
그런 면에서 커피야말로 북유럽 특유의 문화인 휘게 라이프에 가장 적합한 음료일 수밖에 없다. 
영화 ‘카모메 식당’이 핀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결코 이상하지만은 않다. 영화 속 주인공 ‘사치에’는 한 달이 넘도록 손님 한 명 들어오지 않는데도 항상 웃는 얼굴이다. 텅 비어 있는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수영까지 즐긴다.

플라이 투 제물포
인천은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7년 뒤인 1883년 스스로 개항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가 새롭게 재편된 국제질서에 진입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기도 했습니다. 두려웠으나 수많은 청년들의 꿈과 열정과 애국어린 결기가 제물포항을 통해 세계로 세계로 나아갔습니다. 
비록 지금 코로나19의 위세가 꺽이지 않아 모든 일상이 불편하지만 다시한번 그때 품었던 희망을 떠올려봅니다. 
제물포구락부가 준비한 레이싱 드론 영상 "플라이 투 제물포"와 함께 파이팅하세요~.


나무가 들려주는인천이야기
제물포구락부 120주년과 인천시민愛집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큐레이션이 이루어진 "제물포구락부"로 오셔서 우리 인천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일정:2021년 6월22일부터 2021년 8월31일까지 
관람시간: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장소:제물포구락부 

‘조선군은 근대적인 무기를 한 자루도 보유하지 못한 채 노후한 전근대적인 무기를 가지고서 근대적인 화기로 무장한 미군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다.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 위해 용맹스럽게 싸우다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가족과 국가를 위해 그토록 강력하게 싸우다가 죽은 국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신미양요 미군측 지휘자 슐레이 대령의 기록

병인양요,신미양요,운요호 사건을 모두 지켜본 초지진의 소나무에는 아직도 당시의 포탄 파편이 박혀있다.

jemulpoclu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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