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70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 지대다.


제물포구락부 드립백 스페셜 에디션 
2021년 인천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수상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윈스턴 처칠)" 고 했습니다. 

제물포구락부가 2020년 이래 지향하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며 증명하고 있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몰론 여기에서 공간은 물리적인 것만을 지칭하는것은 아님을 우리 모두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물포구락부가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서사공간, 개항장의 숨은보석,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재생의 공간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다가서고 자연스럽게 인식될때까지는 아직도 이런저런 지난한 난제들이 남아있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1월 이후 지금까지 크나큰 지지와 사랑에 힘입어 최근 큰 성취를 하게 되었음을 시민 여러분들께 보고 드립니다. 

제물포구락부 드립백 스페셜 에디션이 2021년 인천 문화관광상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더불어 역사 스토리텔링을 위한 또 다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물포구락부 드립백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DSLR 시민애집
인천시민애집에 능소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의 개항기 역사


제물포구락부의 서재
<사물과 사람 사이> (이일훈, 서해문집) 

1998년 12월, 인천시 동구 만석동 달동네에 노출 콘크리트 벽체의 3층짜리 회색 집 한 채가 들어섰습니다. 생계에 바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달동네 아이들을 위한 지상 3층, 연면적 45평의 '기찻길 옆 공부방'입니다. 
연건평 148㎡(45평) 정도에 불과한 작은 건물이지만 학습실은 물론, 옥상마당과 동네를 조망하는 쌈지마당까지 들어서 최적의 공간 활용을 이룬 건물입니다. 
그런데도 공사비는 일반 다세대주택보다도 적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달동네의 서민 건축이란 오로지 경제적인 측면만 강조한 나머지 좁은 면적에 최대한의 주거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은 몰개성적인 주택들만 난무했습니다. 
만석동의 '기찻길 옆 공부방'은 그런 달동네 서민 건축에 처음으로 건축가의 철학이 들어간, 현대건축사에 색다른 명작이었습니다.

후일 현대건축사에 독특한 자취를 남기게 되는 이 건물의 설계자는 건축 거장 김중업의 말년 제자이기도 한 이일훈 건축가입니다. 
그가 안타깝게도 지난 7월 2일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건축 철학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좁은 공간에 기능을 집약한 아파트 같은 공간이 아니라 건물을 가능한 한 잘게 쪼개어 나누고 건물간 이동에 필요한 동선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불편하게 살면서 안이 아니라 밖에서 넓직하게 살아야 삶이 풍요롭고 건강해진다는 건축가 이일훈 평생의 건축담론입니다.

이번주 <제물포구락부의 서재>에서 고른 책은 건축가 이일훈이 도시 산책자로 찍은 글과 사진을 엮은 산문 <사물과 사람 사이> (이일훈, 서해문집)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우선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건축 철학을 실행하듯 도시를 천천히 산책하며 적어내려간 쪽글과 찰칵 하고 아무렇게나 찍은 듯한 친숙한 사물과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에서 늘 만나는 사물과 길, 건물, 사람이 낯설거나 혹은 새롭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지겨운 모습일 수가 있으나 다른 누군가에겐 도시 공간이 주는 재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대상들을 작가 이일훈은 늘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찍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에 담은 사물에 대해 행여 잊힐까 순간적인 잔상으로 떠오른 생각을 빠르게 적어나갔습니다.

읽다 보면 익숙한 일상에서의 '사물과 사람 사이'도 이렇게 속 이야기가 많은데 하물며 '사람과 사람 사이'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끙끙거리며 앓아야(또는 알아야) 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차라리 말을 않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도 '사물과 사람 사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에 들고 다니기 딱 좋을 판형일 뿐만 아니라 150편의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이라서 지루하다는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란 뜻입니다.

재즈브루잉

뜨거운 여름 한 철에는 왠지 파라솔이 쳐진 남국의 해변에서 들으면 딱 어울릴 것 같은 보사노바(Bossa nova)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해변과 태양의 산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름과 관계가 깊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보사노바는 아프리카의 각 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흑인 노예 출신의 주민들이 간직했던 리듬에다 포르투갈의 멜로디, 그리고 원주민인 인디오의 민요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혼합되어 만들어진 삼바(Samba)가 기본 장르다. 

여기에 쿨 재즈(Cool Jazz)가 적극 도입되고 적용되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와 루이스 봉파(Luiz Bonfa) 등에 의해 탄생되었다.

영화 ‘흑인 오르페’는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희곡으로 1959년 프랑스의 마르셀 카뮈에 의해 삼바 카니발을 배경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작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이 중심이지만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이다. 
죽음의 사신을 피해 사촌의 집으로 찾아온 유리디스는 전차 운전수 오르페의 노래에 반하게 된다. 오르페에겐 이미 약혼녀가 있지만 둘은 곧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뜨거운 열기가 넘치는 삼바 카니발에서 죽음의 가면을 쓴 자에게 유리디스는 죽게 되고 오르페가 유리디스의 시신을 안고 돌아오지만 오르페의 약혼녀 미라는 욕설을 하며 돌을 던진다. 
돌에 맞은 오르페는 결국 유리디스를 안은 채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원본 신화에서는 아내 님프 에우리디케가 독사에게 발목을 물려 죽게 되자 오르페우스는 저승까지 내려가 저승의 신 하데스와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 그녀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지상에 거의 올라올 무렵 약속을 잊고 뒤를 돌아보게 되어 결국 에우리디케는 영영 저승으로 떨어지게 되고 오르페우스는 주신인 바커스에게 끌려간다. 
당시엔 생소했던 브라질 영화로서 같은 해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최초로 흑인 배우만을 기용한 예술 영화로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을 세계에 알린 영화로도 유명하다. 
흑인들이 카니발에서 추는 정열적인 춤과 음악으로 가득 차 있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말로 만든 나무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기념 특별전,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 이야기을 찾아주시면 좀 더 풍성한 "말로 만든 나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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