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69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 지대다.


시민애집 역사담벼락(History Wall)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양피지에 글을 쓰던 시절에는 귀한 양피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이미 쓰여 있는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자를 써서 이전에 쓴 글자들 위에 새로이 쓴 글자가 중첩되어 보이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양피지 위에 글자가 여러 겹 겹쳐서 보이는 것, 이른바 양피지 효과,팰럼시스트(Palimpsest)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각기 다른 세대의 역사적 흔적이 현재의 공간에 그대로 중첩되어 기록되어 있는 인천은 그야말로 도시 자체가 스토리요 역사라 할 수 있다. 

 새롭게 조성된 인천 송학동 시민애집에는 대표적인 인천의 나무들과 문화유산들을 한곳에 모은 역사담벼락(history wall)이 있다.

 인천제철에서 녹이고 제련한 코르텐 강철을 오랜기간 자연의 힘을 빌어 부식시켰으며,200만 순간온도의 열을 가해 한땀한땀 조각했다. 

 인천의 오늘을 만들어준 모든 인천인들에게 가슴깊이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민애집 야경
송학동 1가에 새로운 야경이 피어났다. 1883년 개항이래 오롯이 시민을 위해 밝혀진 전혀 다른 성격과 목적의 풍경이다. 문화적 개항. 백범 김구가 꿈꾸던 세상이 지금 송학동 1가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옥갤러리 전경

한옥갤러리 앞 향나무와 능소화

시민애집 제물포정원

시민애집 제물포정원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
사람들은 새들이나 바람, 벌레들만 나무에 깃들어 사는 줄 잘못 알고 있다. 정작 나무에 가장 기대어 사는 이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고서 말이다. 나무는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인천의 역사 또한 그들에게 들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인천시민愛집(옛 송학동 시장관사) 개방 | 일시 : 7. 1.(목) 17:50~21:00

제물포구락부의 서재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자크 루소, 문학동네) 

18세기 사회계약론자, 직접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 계몽주의 철학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학의 고전인 <에밀>을 썼지만, 정작 자신은 다섯명의 자식들을 고아원으로 보낸 모순과 역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그가 1777년부터 1782년 죽기 직전까지 쓰고 있었던 미완성 유고작입니다. 당시 루소는 <사회계약론>과 <에밀>의 출간 이후 당대의 계몽주의 철학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특히 볼테르로부터는 “루소의 글을 읽으면 네발로 걷고 싶은 욕망이 생길 것”이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모든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생피에르 섬 등지에서 은거하며 죽기 전 2년에 걸쳐 쓴 글이 바로 이 책입니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쓴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자유롭게 사는 것이 곧 행복이고 행복은 자연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루소 자신 역시 삶 전체에 걸쳐 걷기와 산책으로 ‘자연은 인간을 행복하고 선하게 만들었지만 사회가 인간을 타락시키고 비참하게 만든다’는 그의 자연주의 사상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루소의 삶에서 걷기와 산책은 그의 철학적 사유의 원천이라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방식이었습니다. 300여 년 전 오늘 6월 28일(1712년)이 바로 그가 태어난 날입니다. 겸사겸사 그의 산책과 사유를 다룬 책 몇 권을 더 찾아 읽습니다. 

반갑게도 최근에 나온 제발트의 신간 <전원에 머문 날들>과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도 루소의 산책에 대한 사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다른 책 프레데리크 그로의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은 걷기와 산책으로 얻은 통찰력과 감수성, 영감으로 자신들의 사유를 펼친 철학자와 작가들에 대한 책입니다. 당연히 루소의 걷기와 산책의 삶도 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매우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함께 묶어 소개합니다.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


재즈브루잉

언제부터인가 노란색은 회상이나 그리움, 희망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초기에는 아이들의 구조를 염원하는 희망을, 나중에는 희생된 아이들을 그리워하거나 세월호를 기억할 때 ‘노란색 리본’이 노란색을 사용했던 예가 대표적이다. 
황금에 비유되는 노란색의 색조는 예로부터 부귀영화와 권위, 풍요로움을 의미했다. 이것이 아마도 일차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함으로써 희망과 행복을 사유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노란색의 의미를 담은 대표적인 상징물은 ‘노란 리본’이다. 노란 리본의 유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에 참전한 미군 병사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어 놓았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남북전쟁 당시 기병대에 복무하고 있던 병사의 애인이 노란 리본을 목에 걸고 기다렸다는 전설로 이어진다. 

또 형무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남자가 옛 애인에게 만약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달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어떤 이야기든 사연이 모두 애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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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서사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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