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64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 지대다.


강화도 지역은 조선 후기부터 통상을 요구하며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입이 잦았던 곳이다. 그럴 때마다 이들에 맞서 격렬히 저항해야 했던만큼 그 격전의 현장이 유난히 많이 남아 있다. 
대한제국 시절 초기에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부사관 이상 약 100명, 일반 사병이 900명이나 될 정도의 거대한 군영이었던 적도 있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전후하여 이곳을 기반으로 세를 규합하고 의지를 다진 투사가 많다. 비록 강화도 출신은 아니나 강화를 수비하던 진위대 소속 장교로서 1907년 8월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을 일으켜 활동했던 연기우(延基羽)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림:조관제 화백]

연기우 의병장 공적비 (강화 갑곶)
1907년 7월 31일 정식으로 대한제국군에 대하여 해산명령이 떨어졌으나 이에 불응하여 서울 시위대의 봉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역 시위대의 봉기가 일어났다. 강화를 수비하던 강화 진위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8월 9일 강제로 해산당하여 무기와 군복을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강화진위대 부교였던 연기우는 이에 울분을 토로하며 해산군인들과 함께 무기고를 점령하고 무기와 탄환을 탈취하여 확보하였다. 강화도의 해산군인들이 항일의병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제물포구락부의 서재
<저항하라> (세스 토보크먼, 다른) 

어마어마한 아우라를 지닌 책입니다. 몇 년전 표지의 저 강렬한 붉은색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손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 제목 '저항하라'는 세계 곳곳에서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이들이 외치는 뜨거운 목소리를 의미합니다. 

미국 독립 만화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저자 '세스 토보크먼'의 그래픽 노블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등 권력과 폭력, 독점 자본에 의해 부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억압의 현장을 직접 누비며 거친 목판화와 같은 필체로 진실을 그려냈습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1919년 3.1 만세운동, 1960년 4.19, 1980년 광주,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가깝게는 촛불혁명처럼 폭력과 압제에 대한 민중의 자발적 저항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뛰쳐나와 소리치며 저항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체제하에서 살게 되었을까요? 오늘 41주년을 맞이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과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손에 들게 되는 책입니다.


재즈브루잉

앨범 Undercurrent (Bill Evans &Jim Hall, Blue Note)는 1962에 발매된 빌 에반스와 짐 홀의 역사적인 듀오 앨범이다. 
당시로서는 다분히 희귀했던 피아노와 기타 듀오 구성의 연주임에도 이 앨범을 재즈 미학의 최 정점에 올려놓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두 연주자 모두 쿨 재즈의 대가들이므로 쿨 재즈를 언급할 때 빠트려서는 안 되는 앨범이다.

Undercurrent (Bill Evans &Jim Hall, Blue Note)
1962년이라면 빌 에반스 트리오의 베이시스트 스콧 라바로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해다. 최고의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스콧 라바로의 죽음은 한동안 그에게 연주를 못할 정도의 큰 충격과 비통함을 주었다. 
그렇기에 스콧 라바로 타계 이후 첫 녹음 앨범인 Undercurrent는 미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빌 에반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다.

 (Bill Evans &Jim Hall)
그래서일까? 이 앨범에서의 빌 에반스는 이전의 그와는 좀 다르다. 맑고 투명했던 그의 스윙은 뭔가 속마음을 애써 꾹꾹 누르듯 평소보다는 자제되어 있다. 
스콧 라바로가 생전이라면 당연히 맡았을 리듬은 짐 홀의 기타가 적절히 감내하고 있다. 마치 스콧 라바로를 추억하는 듯하다.

이 앨범의 첫 번째 인상은 무엇보다도 강렬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켓 사진에서 비롯된다. 깊고 어두운 물위에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음울함과 서늘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완전히 가라앉지도, 그렇다고 부유하듯 떠 있다고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오늘의 역사


인문학 아카데미


제물포구락부 굿즈
제물포구락부는 그동안 목업(Mockup) 버전으로만 소개드렸던 역사콘텐츠 아트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여러분들의 요청과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세상으로 나서게 되는 제물포구락부 굿즈.
6월 중순. 제물포구락부와 역사산책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해쉬태그 #제물포구락부 또는 #제물포구락부에서온편지  로 응원해주시는 100여분께 오는 6월에 발행되는 월간제물포구락부 vol2를 보내 드립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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