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제물포구락부에서 온 편지 Vol.48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서사자원



서울 덕수궁 대한문을 바라보고 우측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돌담을 끼고 작은 골목이 나타난다. 골목 입구에 제일 먼저 서울도시건축관이 보이고 곧이어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을 볼 수 있다. 1890년 건축된 영국대사관을 보려면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데 자칫 대성당의 모습에 압도되어 지나치곤 하는 중요한 곳이 있다. 바로 ‘세실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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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실극장과 세실레스토랑의 ‘세실’이라는 이름은 1931년 부임해 23년간 성공회 교구장을 맡았던 세실 쿠퍼(Cecil Cooper) 주교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같은 영국 출신으로 1919년, 1921년에 각각 한국을 방문하여 작품을 남긴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1946년 출간한 에는 세실 주교의 추천사가 실려있다. 추천사에서 그는 3.1 만세운동으로 인한 한국인의 고통을 아파하면서도 독립의 염원과 국민적 열망을 강화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중심지로서 한국의 독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하고 있다. 일본의 폭압적인 식민지 정책이 있었음에도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특유의 개성과 문화를 연면히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참된 기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를 직접 몸으로로 체험했던 산 증인으로서 생생히 기억될 만한 분이다.

제물포구락부의 서재
연암 박지원은 1870년 청나라 건륭제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행단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연암일기>는 18세기 조선 지성사의 가장 빛나는 별이었던 연암이 이 사행길에서 돌아온 후에 쓴 일종의 ‘인문여행기’입니다. 연암은 세계 최강국 청을 무시하고 숭명을 고집하던 당시 조선의 선비들과는 달랐습니다. 청의 선진 기술 등을 조선에 적용시키기 위해 고심했고 실행했던 실학자였습니다. 수행단을 몰래 빠져나와 저자 거리를 기웃거리던 호기심 넘치는 인사인 동시에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냉철함에 더해 빼어난 글솜씨를 가진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작가이기도 합니다. 

<연암일기>에는 해학과 유머에 날카로운 시대 비평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게 만드는 쌍방향적인 유려함도 있습니다. 연암일기를 당대뿐 아니라 현대의 기준에서도 베스트셀러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저자 손주현이 풀어 쓴 <괴짜 선비 연암이 보여 주는 진짜 여행 열하일기>(책과함께어린이)는 어린이를 위한 <열하일기>답게 이 점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고전의 고리타분함이 주는 거부감을 불식시키는 재미가 넘칩니다. 어린이, 청소년 뿐 아니라 인문 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성인의 입문서로도 좋습니다.

재즈 브루잉

벨 에포크(Belle Époque)는 유럽사의 시대 구분 중 하나로 ‘아름다운 시대’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어 단어이다. 다른 말로는 통상 ‘황금시대’라고도 일컫는다. 보통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1914년)까지 전 유럽이 평화를 누리며 경제와 문화가 발전한 시기를 말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 '길’이 시간여행을 통해 만난 연인 ‘아드리아나’가 꿈꾸던 시대가 바로 벨 에포크다.

그렇다면 재즈의 벨 에포크, 즉 황금시대는 언제일까? 혹자들은 뉴올리언스, 시카고 시대를 지나 재즈가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음악으로 각광을 받던 빅밴드 재즈 시대, 즉 스윙 시대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밥뿐 아니라 모던 재즈의 개막으로 탄생한 쿨재즈와 하드밥이 거의 동시에 만개한 1950년대를 진정한 재즈의 황금시대라 부르고 싶다.

오늘의 역사


인문학 아카데미 티켓오픈
제물포구락부 인문학 아카데미 2021년 2월 첫째주 예약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그리고 현장에서의 청강 모두 가능합니다. 서둘러 신청하세요.  


제물포구락부 TV
이번주 제물포구락부 TV 콘텐츠는 OBS 뉴스 지난 1월 30일 7:30분에 방영된 뉴스중심의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취재: 유은총 기자>



DSLR 스케치
근대문화유산의 또 다른 쓰임새를 보시려면 제물포구락부에서 책 읽는 시민들을 만나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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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by 제물포구락부


소청도 등대

인천항 입구의 팔미도 등대에 이어, 1908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등대입니다. [사진촬영: 홍승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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