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이 세실극장과 세실레스토랑의 ‘세실’이라는 이름은 1931년 부임해 23년간 성공회 교구장을 맡았던 세실 쿠퍼(Cecil Cooper) 주교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같은 영국 출신으로 1919년, 1921년에 각각 한국을 방문하여 작품을 남긴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1946년 출간한 에는 세실 주교의 추천사가 실려있다. 추천사에서 그는 3.1 만세운동으로 인한 한국인의 고통을 아파하면서도 독립의 염원과 국민적 열망을 강화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중심지로서 한국의 독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하고 있다. 일본의 폭압적인 식민지 정책이 있었음에도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특유의 개성과 문화를 연면히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참된 기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를 직접 몸으로로 체험했던 산 증인으로서 생생히 기억될 만한 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