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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커피커피로 읽는 인물 - 최선화(崔善嬅 1911∼2003)

리디언스
2021-05-08
조회수 464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천 여성 독립운동가

최선화(崔善嬅 1911∼2003)



망명지에서의 생활은 모든 일상이 비정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육아일기까지 쓴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부부가 딸을 키우며 기록한 ‘제시의 일기’가 바로 그런 기록이다. 한 아이의 성장에 관한 사적인 육아일기가 역사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제시의 일기>는 임시정부가 소재지를 바꿔가며 이동함에 따라 중국 상해를 비롯한 여러 도시를 전전해야 했던 최선화 선생이 딸 ‘제시’를 키우며 기록한 육아일기이자 당시 임시정부 가족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담은 기록이다. 일기는 제시가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조국으로 돌아 온 1946년까지 8년간 이어진다.

<제시의 일기>를 쓴 최선화는 1911년 6월 20일 인천에서 태어났지만 곧바로 평양으로 이주하여 평양 정의여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온다. 1931년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 모교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수행하다가 서울에 잠시 들렀던 양우조를 만났다. 최선화는 당초 계획했던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양우조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1936년 상하이로 망명하여 간호대학을 다니다 중단하고 흥사단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1937년 드디어 임시정부의 재무차장이던 양우조와 결혼하게 된다. 당시 결혼식 주례는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이었다. 




결혼 당시 양우조와 최선화 (1937)




첫째 딸 제시와 양우조 최선화 부부 (1938)




결혼 후 광동성 광저우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19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광저우를 떠나 후난성 창사에 있던 임시정부와 합류했다. 이후 1938년 7월 4일 낳은 첫 딸이 바로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의 주인공  '제시’다. 

그후 1940년 새로 창립된 한국독립당에 가입하였다. 임시정부가 광서성 유주에서 사천성 기강으로 이전한 뒤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부인들을 단합시켜 한국혁명여성동맹(韓國革命女性同盟) 결성 준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여성들의 항일운동의 역량을 강화하고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한국혁명여성동맹은 1941년 중경에서 정식으로 결성된다.




재건 한국애국부인회 지도부 시절 최선화 선생  (왼쪽에서 첫 번째, 사진 제공 : 국립여성사전시관)




1943년 2월에는 1919년 3·1 만세운동 직후에 조직되었던 애국부인회의 재건운동에 착수, 재건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서무부장에 선출되었다. 당시 애국부인회는 미국 교포사회에 편지를 보내 국내외 한국여성들의 각성과 단결을 촉구하였고 편지 내용은 <신한민보>와 <국민보>에 다음과 같이 게재되기도 했다.


“지구의 어느 곳에 몸을 붙이고 있든지 나는 한국의 여성이다. 나는 조국광복의 책임을 지고 있다. 왜적은 나의 원수다. 한국의 1,500만 여성은 굳게 뭉쳐서 국가를 독립시키고 민족을 해방시키자! 하는 구호로 용전(勇戰)합시다”

 


또한 최선화는 중국 중앙방송국을 통해 직접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 여성들과 국내에 있는 부녀자들에게 광파방송을 했다. 최선화는 방송을 통해 애국부인회에 대하여 소개하고 여성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향후 애국부인회의 계획과 협조 또한 부탁했다.

이밖에도 위문품을 모아 광복군에 전달하는 등 위문활동에도 힘을 썼으며  임시정부의 보조를 받아 아동한글강습반을 운영하는 등 동포 여성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계몽과 교육을 펼쳤다. 

1945년 8.15 광복 후 귀국하였고 1999년에는 자신이 소장해온 독립신문(중경임정의 중문판 기관지, 1943년 6월 창간호부터 1945년 7월까지 7호 발행)과 양우조의 저작물 등 42건을 수록한 독립운동사료집을 국가보훈처에게 전달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생의 공적을 인정하여 1977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였으며 2003년 92세를 일기로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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