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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커피커피로 읽는 인문학 - 파리 카페의 역사

리디언스
2021-04-18
조회수 349


파리 카페의 역사


원래 카페(cafe)라는 말의 어원은 터키어 카흐베하네(kahvehane)에서 연유한다. 카르베하네는 커피를 뜻하는 카흐베(kahve)와 술집을 의미하는 하네(hane)의 합성어이다.  

프랑스 최초의 카페는 1654년 마르세유에서 생겼으나 파리의 경우 런던의 커피 하우스 등장보다 늦은 1686년에 문을 연 카페 르 프로코프(Cafe’ le Procope)다. 프로코프 카페는 가게가 위치한 장소 때문에 많은 배우와 소설가 극작가와 음악가들의 모임 장소로 애용되었다. 카페 바로 건너편에 프랑스 국립 극장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들 중 특히 볼테르는 이곳에 상주하다시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루소, 보마르셰, 디드로 등 당시의 계몽사상가들의 단골 모임 장소였고 나폴레옹 또한  청년 장교 시절에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당시의 계몽사상가들의 생각은 이성의 굳건한 확립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이성의 확립은 곧 사상과 사유의 자유로운 교환으로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당연히 술집에서 취한 상태로 이를 완성시킬 순 없었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커피를 마시며 맘껏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필요한 타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커피 하우스야말로 이들의 생각에 부합하는 최적의 장소가 된 것이다. 커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각성 작용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카페가 더욱 명성을 누리게 된 시기는 프랑스 혁명기를 통해서였다. 프랑스 파리의 첫 커피 하우스 프로코프 카페가 문을 연지 꼭 100여 년이 지난 1789년 7월 역사적인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으며 혁명의 첫발자국을 내디딘 장소 역시 파리의 ‘프와(Foy)’ 카페였다. 



작품 : 조관제 화백




카페의 탁자 위로 올라간 카미유 데물랭(Camille Desmoulins)은 왕과 귀족들에 대항하여 무장할 것을 촉구하고 혁명가 일행과 함께 바스티유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당시의 ‘살롱’이 부르주아층 만이 입장할 수 있었던 귀족적, 엘리트적 시설이었던 것에 반해 프로코프와 같은 카페는 커피값만 지불하면 누구든 드나들 수 있었던 열린 장소였다. 바로 평등과 공화주의의 상징이 되었던 것이다. 

19세기에는 철학자와 사상가뿐 아니라 화가들이 공간이 되었고 시인과 소설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영감을 얻는 작업실이 되었다. 특히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노동자 계급들이 모여들어 카바레와 술집 형태의 카페가 속속 등장했다. 




카페 드 마고 (사진 : 하나투어)



카페 드 플로르 (사진 : peacockplume.frfile)





카페 르 플로르에서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사진 : tripadvisor)




20세기에 들어서는 초현실주의와 실존주의의 발원지가 되기도 했다. 특히 생제르맹 구역에서 1880년대에 각각 문을 연 카페 드 마고와 카페 플로르는 현재까지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수많은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되어오고 있다. 이들 카페의 단골 고객으로는 릴케, 장 콕토, 오스카 와일드, 피카소, 앙드레 지드, 생텍쥐페리, 헤밍웨이, 카뮈, 바르트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많다. 또한 이 두 카페는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던 사르트르와 그의 연인 보부아르가 그들의 사랑과 사유 그리고 철학을 나누고 발전시킨 장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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