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락부 스토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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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제물포는처음이지응봉산 낙서일기 2편 "너구리의 비밀"

이대호
2020-12-24
조회수 532

오늘도 응봉산의 태양을 맞으며 제물포구락부 창가에서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러던 중 불타는 예술혼에 찬물을 끼얹는 한마디가 들려왔다!




밖으로 나가보니 조계지표지석 앞에 동네 토박이로 보이는 아재들이 너구리가 나타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응봉산에 너구리가 산다는 이야기는 처은 듣는 이야기인데..."


아재들의 호들갑에 지나가던 행인들까지 너구리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드는 바람에 조계지표지석 앞은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방불케했고 너구리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서서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이게웬일!! 너구리인줄 알았던 이녀석의 정체는 토실토실 살찐 그냥 저냥 마냥 "냥이"였다. 너구리라고 호언장담한 아재들과 행인들은 멋적은 웃음과 함께 서로 눈치를 보며 자리를 떴고 냥이도 먹던 밥을 마저먹고 유유히 응봉산기슭으로 사라졌다.




사실 응봉산 일대에는 유독 풍채좋은 냥이들이 많이 살고있다.  외모만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은 너구리로 오인할 법도 하다.

항상 냥이들의 주변에는 먹거리가 넘쳐났고 사냥의 스트레스를 받지않으니 먹고, 자고, 어쩌다 걷는게 이녀석들의 하루 일상이 되어버렸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응봉산 일대의 냥이들이 토실토실 영양상태가 좋은 이유는 따로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냥이들의 끼니를 챙겨주는 고마운 분이 있기때문이다.

동네 주민들의 증언으로는 아주머니?할머니?로 보이는 어르신이 매일 응봉산 일대를 돌며 사료를 군데 군데 놓아 주신다고 한다.  





매일 매일 일용할 양식을 주는 "밥 잘챙겨 주는 이쁜 어르신"이 냥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 같은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코로나로 쓸쓸한 요즘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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