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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브루잉재즈 브루잉 - Black Orpheus O.S.T (Antonio Carlos Jobim & Luiz Bonfa)

리디언스
2021-07-05
조회수 222


브라질의 보사노바로 재탄생한 그리스 비극

Black Orpheus O.S.T (Antonio Carlos Jobim & Luiz Bonfa)

 

 

뜨거운 여름 한 철에는 왠지 파라솔이 쳐진 남국의 해변에서 들으면 딱 어울릴 것 같은 보사노바(Bossa nova)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해변과 태양의 산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름과 관계가 깊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보사노바는 아프리카의 각 지역에서 흘러 들어온 흑인 노예 출신의 주민들이 간직했던 리듬에다 포르투갈의 멜로디, 그리고 원주민인 인디오의 민요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혼합되어 만들어진 삼바(Samba)가 기본 장르다. 여기에 쿨 재즈(Cool Jazz)가 적극 도입되고 적용되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와 루이스 봉파(Luiz Bonfa) 등에 의해 탄생되었다.




                                                           Jazz Samba                                                   ‘Getz & Gilberto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흔히 스탄 게츠와 찰리 버드의 ‘Jazz Samba’, 스탄 게츠와 질베르토 부부 등과 함께 한 ‘Getz & Gilberto’등을 들 수 있으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루이스 봉파가 음악을 맡은 영화 ‘흑인 오르페’(Black Orpheus)의 OST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작곡을 분담한 조빔과 봉파 두 사람 모두 보사노바의 선구자이며 이 앨범의 히트 이후 보사노바가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영화 ‘흑인 오르페’는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희곡으로 1959년 프랑스의 마르셀 카뮈에 의해 삼바 카니발을 배경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작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이 중심이지만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이다. 죽음의 사신을 피해 사촌의 집으로 찾아온 유리디스는 전차 운전수 오르페의 노래에 반하게 된다. 오르페에겐 이미 약혼녀가 있지만 둘은 곧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뜨거운 열기가 넘치는 삼바 카니발에서 죽음의 가면을 쓴 자에게 유리디스는 죽게 되고 오르페가 유리디스의 시신을 안고 돌아오지만 오르페의 약혼녀 미라는 욕설을 하며 돌을 던진다. 돌에 맞은 오르페는 결국 유리디스를 안은 채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원본 신화에서는 아내 님프 에우리디케가 독사에게 발목을 물려 죽게 되자 오르페우스는 저승까지 내려가 저승의 신 하데스와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 그녀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지상에 거의 올라올 무렵 약속을 잊고 뒤를 돌아보게 되어 결국 에우리디케는 영영 저승으로 떨어지게 되고 오르페우스는 주신인 바커스에게 끌려간다.

당시엔 생소했던 브라질 영화로서 같은 해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최초로 흑인 배우만을 기용한 예술 영화로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을 세계에 알린 영화로도 유명하다. 흑인들이 카니발에서 추는 정열적인 춤과 음악으로 가득 차 있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빛나게 해 주는 건 무엇보다도 루이스 봉파가 작곡한 주제곡 ‘Manha De Carnaval’(카니발의 아침)이다. 보사노바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Manha De Carnavl을 한번이라도 듣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보사노바의 원조인 만큼 수많은 사람이 Manha De Carnaval을 노래하고 연주했지만 엘리제테 카르도주(Elieth Cardoso)의 애절한 목소리에 루이스 봉파의 기타가 돋보인 OST 앨범만큼은 절대 놓칠 수 없다.

 

나는 하늘의 태양에 노래해요.

나는 태양이 높이 떠오를 때까지 노래해요.

카니발의 시기가 왔어요.

금년의 마법의 시기, 꿈에 마음이 춤추는 때가 가까웠어요.

나는 기타를 치며 노래해요.

나는 저편에서부터의 꿈에 매달려요.

이 카니발의 날에 그리운 분이 찾아와요.

그리고 내 마음에 머물러요.

이 카니발의 날에 참된 연인이 찾아와요.

아니면 꿈을 안고 외톨이가 되는 걸까?

 

안토니오 마리오가 쓴 가사는 사뭇 낭만적이면서도 희망적인 것 같지만 마지막 부분의 ‘이 카니발의 날에 참된 연인이 찾아와요. 아니면 꿈을 안고 외톨이가 되는 걸까?’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한다. 줄리언 반스가 말한 대로 예감은 왜 그렇게 틀리지 않는 걸까? 카니발의 아침에 사랑은 이루어졌지만 비극은 결코 한나절도 비켜가지 않는다. 엘리제테 카르도주의 목소리가 그토록 애절하게 들리는 이유다.

보사노바는 브라질인의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조류’(new wave)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흑인 오르페>는 그리스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브라질에서 보사노바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신화가 되었다.





노래 Manhã de Carnaval

아티스트 Elizeth Cardoso / Luiz Bonfá

앨범 Bossa Nova - The New Wave of Brazilian Music 1958-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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