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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구락부의 서재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창비)

리디언스
2021-06-28
조회수 145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창비)






휴머니즘을 삶 전체에 걸쳐 추구했던 작가 헤르만 헤세는 청춘 시절 자신이 겪었던 고뇌와 인간의 내면의 양면성을 문학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한 작가입니다. 젊은 시절,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을 읽고 성장통을 겪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면서도 헤세가 잊지 않았던 것은 자연에의 동경입니다. 그가 즐겨 그렸던 수채화의 주제 역시 산이나 강, 풀 나무, 들꽃 등 언제나 자연이었습니다. 작가에게는 자연이이야말로 고뇌와 광기에 찬 인간의 삶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안식처였던 것입니다. 특히 나무를 통해서 ‘아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투영시키기를 좋아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창비)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우리의 삶에 대해 쓴 시와 에세이를 묶은 책입니다. 책에 담긴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는 마치 한적한 숲속 나무 밑에서 곁에 앉은 헤세가 나즈막한 소리로 전하는 위로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슬픔 속에 삶을 더는 잘 견딜 수 없을 때 한그루 나무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조용히 해봐! 조용히 하렴! 나를 봐봐! 삶은 쉽지 않단다. 하지만 어렵지도 않아. 그런 건 다 애들 생각이야. 네 안에 깃든 신(神)이 말하게 해봐. 그럼 그런 애들 같은 생각은 침묵할 거야. (중략) 우리가 자신의 철없는 생각을 두려워하는 저녁때면 나무는 속삭인다. 나무는 우리보다 오랜 삶을 지녔기에 긴 호흡으로 평온하게 긴 생각을 한다. 우리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동안에도 나무는 우리보다 더 지혜롭다.’ (나무들 p 11)


‘아름다움은 항상 넘치도록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기쁨은 아무 노력도 없이 오고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이야말로 이런 모든 기쁨의 좋은 점이다. 보리수꽃의 향기처럼 그것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다.’ (보리수꽃 p 79)


헤세는 고도화되고 획일화되는 인간의 삶 내지는 사회와는 달리, 셀 수 없는 형태 다양성과 나무 특유의 천천히 성장하는 ‘느림’에 주목했습니다. 또 나무들이 주는 기쁨을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신의 선물이라 노래했습니다.

헤세가 말한 나무의 다양성과 느림 그리고 나무들이 주는 기쁨이 곧 ‘아름답게 산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글에 한수정 작가의 세밀화가 삽화로 곁들여진 아름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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