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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이야기최초의 근대적 기상관측, 인천 측후소

모비딕
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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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전동 25번지에 자리잡은 인천기상대는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던 중앙기상대였다. 자유공원 북쪽 응봉산 봉우리, 제물포고등학교 교정 뒷 편의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에 우뚝 솟은 백색의 원통형 건물이 마치 동화 속의 성곽처럼 고요하고 아름답다. 비록 일본인의 손에 의해 세워진 기상 관측소이기는 해도 1905년부터 1953년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의 기상 정보를 수신하여 그날그날의 기상을 분석, 예고 하던 기상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곳이다. 


  개항 후 인천은 수도 서울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정치, 군사, 외교, 경제,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게 되었다. 선박의 입, 출항이 빈번한 인천항으로서는 기상 관측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컸을 것이다. 1897년 프랑스 공사가 인천, 부산, 원산항에 허가를 요청했던 것을 보아도 그러한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


  1886년에는 인천과 원산 해관에 기상 관측기가 설치되고 기상 정보 교환이 시작되기에 이른다. 특히 러일전쟁으로 인해 군사적으로도 기상 정보가 절실히 요구되었던 일본은 1900년 인천 중구청 뒷편 송학동에 있던 옛 수진여관 자리에 서둘러 기상 사무소를 개설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사실은 확인할 길이 없고, 그 후 1904년 4월 지금의 위치에 관측소 건물을 신축하고 통감부 관측소로 기상관측업무를 시작하였다.


  초대 관측소장에는 일본중앙기상대 기사였던 와다가 부임하여 관측소의 기틀을 잡았다. 당시 통감부관측소는 경성, 대구, 부산, 목포, 강릉, 평양, 용암포, 원산, 성진, 중강진, 웅기 등 13개 지역의 측후소는 물론 만주, 대련, 천진, 청도, 제남 측후소까지 통괄하였다. 또 일본중앙기상대, 런던의 그리니치천문대와도 기상 정보를 주고 받았다. 인천관측소는 한일합병 후 조선총독부 산하기구가 되었는데, 1912년 3월 조선총독부관측소로 확대 개 편되면서 지금의 중앙기상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10년 4월에는 이 관측소에서 헬리 혜성을 관측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통감부 관측소의 주요 역할은 기상에 관한 기록, 정보 분석, 자료 수립 외에도 우리 나라 주변 해역, 동북해, 태평양, 일본 주변 해역에 이르는 광범한 해역에 대한 해양 관측도 실시했다. 1915년부터 월미도에 기상 신호를 게양하기도 하였다.


  1939년 7월 조선중앙기상대로 명칭이 바뀌고 이 때부터 일반을 상대로 기상 관측, 일기 예보를 시작한다. 광복 후 1948년 중앙기상대가 인천에서 서울로 이전되고 6·25 전쟁으로 중요한 기상 관측 시설이 파괴되어 기상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지자, 1953년 중앙기상대의 업무마저 서울로 이전되어버린다. 그 후 인천은 지역 측후소로 그 기능이 축소되었다가 1992년 다시 인천기상대로 명칭이 바뀐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인천향토지’에 실린 인천측후소에 관한 기록이다.
1905년 1월 인천 응봉산 정상에 목조 2층 69평 규모의 인천측후소가 들어섰다.
측후소 설치는 1년 전, 1904년 3월 5일 대한제국칙령 제60호로 중앙기상대에 임시 관측소를 설치하고 3월 7일 인천 이하 다섯 곳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하기로 했던 것에서 출발한다. 이것이 조선에서의 근대과학을 기초로 한 기상관측의 출발이었다. 1907년 3월 통감부관측소 관제의 제정에 따라 인천임시관측소는 통감부관측소로, 다른 관측소는 그 지소로 편입시켰다.

예컨대 인천은 '인천측후소' 라는 명칭이었지만 이외의 경성이나 평양, 대구에는 '지소’라는 명칭을 함께 사용했던 것이다. 1910년 10월 기상사업을 총독부가 담당했고 이후 지방측후소 13곳, 간이기상관측소 또는 우량관측소 약 300곳이 생겼지만 이들의 기상관측사업을 인천측후소가 총괄했다. 관측소 및 지방측후소에서는 매일 오전 2시, 6시, 10시, 정오, 오후 2시, 6시, 10시 모두 7회를 관측했다. 날씨가 이상이 있을 시에는 매시간 또는 30분마다 임시 관측을 했다. 

관측사항은 기압, 기온, 습도, 풍향, 풍속, 강수량, 증발량, 구름의 투명도 등의 중요한 기상요소를 비롯하여      그 외의 기상현상을 실측했다. 물론 지진관측, 지자기관측, 상층기류관측, 일기예보, 폭풍경보, 기상전보, 일기도 등도 측후소의 소임이었다.

『한국사연표』에 따르면 1884년 7월 부산 일본전산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근대적이고 체계적인 관측을 시작한 것은 인천측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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