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락부 스토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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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제물포는처음이지응봉산 낙서일기 3편 "깨달음의 지혜"

이대호
2021-01-04
조회수 266


코로나 19로 인해 어디를 가든지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 명부, 온도 체크, 손세정 등은

이제 우리 일상의 기본이 되어버렸다.

제물포구락부도 관람객을 맞이할 때 빠지지 않는 것들이다.


관람객을 맞이하다 보면 온도계를 이마에 갖다 대다 보니 본의 아니게 시선이 얼굴 쪽으로 향하게 되고 

관찰하려고 한건 아니지만 헤어스타일, 모자, 안경 등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게 된다.

파격적인 패션을 한 관람객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많은 관람객이 있었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있다.

연세 지긋한 스님이셨는데 눈이 많이 안 좋으셨는지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근데 온도 체크를 하면서 순간 눈에 들어온 안경모양은 안경테만 있고 정작 있어야 할 안경알이 없는 것이었다.



"뭐지... 스님이 멋으로 안경을 끼신 건가?"



스님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시니 멋도 내시고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몰려왔다.




스님이 가시고 난 후로도 계속 뇌리에 남아 있던 중 불현듯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이 났다.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


그 순간 내가 스님을 오해했었구나... 반성했다.


스님은 멋으로 안경을 끼신 게 아니고 나 같은 어리석은 중생에게 깨달음을 주시려고 일부러 안경알을 빼시고 무소유로 제물포구락부를 찾아오셨던 게 아닐까...



집에 처박혀 있는 오래전 싸게 구매한 패션 안경부터 나름 돈 좀 주고 구매한 명품 안경까지

다 쓰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들이 많다. 




스님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물욕을 버리고 "비워야 비로소 보인다"

어디 물건뿐이던가. 소유욕으로 버리지 못하는 것들도 셀 수 없이 많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채우지만 말고 비움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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