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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구락부의 서재제물포구락부의 서재 - <무엇이 도시를 만드는가> &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리디언스
2022-01-03


도시를 탐구하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한 두 권의 책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리처드 윌리엄스, 현암사)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애널리 뉴위츠, 책과함께)





2022년 <제물포구락부의 서재>는 도시에 형성과 소멸에 관한 두 권의 책으로 시작합니다. 도시라는 거대한 군집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 즉 건축물을 비롯한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과 그렇게 유지되다가 사라진 도시들을 실제의 사례로 탐구한 책입니다.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리처드 윌리엄스, 현암사)

리처드 윌리엄스의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는 도시가 왜,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도시가 철저히 인간의 자취를 따라 변화한 것이지 결코 설계된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주장합니다. 만약 도시가 누군가의 구체적인 의도에 의해 설계되었다면 당시의 사람들은 현재 이 도시의 모습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과연 지금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바꿔서 말하면 도시의 건축은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보다는 이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방문자들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층빌딩 등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기간시설, 도로와 주거지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자본,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라는 6가지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해석합니다. 저자는 6가지 항목을 프로세스라 부릅니다. 그 이유는 애초의 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현재 모습을 있게 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도시의 모습은 어느 정도의 계획으로는 가능했을런지 모르나 설계 당시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찰나에 불과합니다. 결코 계획대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그곳에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과 변화야말로 지금의 도시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추동력입니다. 즉 도시는 인간 욕망의 결과입니다. 도시의 형성과 발전, 현재와의 인과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애널리 뉴위츠, 책과함께)

그렇다면 이렇게 건설되고 유지되던 어떤 도시들은 왜 사라지는걸까요? 그 해답에 접근하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이 바로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애널리 뉴위츠, 책과함께)입니다. 먼저 소개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가 도시의 탄생과 과정,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이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도시의 소멸을 말하는 탐사 르포르타주입니다.

저자 애널리 뉴위츠는 한때 번성했다가 소멸한 네 도시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에 얽힌 미스테리를 추적합니다. 한때 번성했던 이 도시들은 왜 종말을 맞았을까요?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먼저 왜 도시가 그곳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소멸되어 흔적만 남은 도시를 찾아 연구합니다. 도시의 소멸을 알기 위해서 거꾸로 도시의 시작과 사람들의 흔적을 탐구한 것입니다. 

결국 두 책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와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모두 현재 온갖 문제로 위기를 맞은 도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한 방법론이라 하겠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 하나는 도시의 현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부터, 또 하나는 소멸된 도시의 번성 과정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를 먼저 읽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를 읽는 것이 순서인 듯 하지만 반대의 순으로 읽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내키는대로 교차해 가며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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