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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커피커피로 읽는 인문학 - 보스턴 차 사건

리디언스
2021-04-25


보스턴 차((茶) 사건 




보스턴 차 사건 (1773) 사진 : 시사저널 제공



이슬람지역에서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커피는 곧이어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맹위를 떨치게 되었다. 급기야 북미 대륙, 즉 미국에서도 커피의 소비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의 커피 소비는 1773년 이른바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인해 급증하게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1765년 인지세법, 1767년 타운젠트법 등 영국 정부에 의해 식민지 미국에 적용되는 과세 정책 결정으로 주민 반발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동안 공식적인 차 수입은 영국 동인도 회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밀수업자들이 관세를 물지 않고 차를 수입해 판매하여 1773년 경 동인도 회사의 적자는 엄청나게 늘어나 있었고 창고에 차 재고가 넘쳐나게 되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차법’을 통과시켜 미국 소비자에게 동인도 회사가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하였다. 덕분에 동인도 회사는 여타 밀수업자들보다 싼 가격에 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향으로 일부 밀수업자들이 파산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경제적 손해를 보게 된 밀수업자들은 결국 인디언으로 동조자들을 변장시켜 일명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1773년 12월 16일 저녁 7시. 100여 명의 인디언 복장을 한 무리는 미국 보스턴 항구에 정박중이던 동인도 회사 소유의 무역선에 올라 타 화물칸에 보관중이던 차 상자들을 바다에 던져 버렸다. 이 사건으로 보스턴 앞바다의 색깔이  한동안 갈색으로 있었다고 하니 사건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결국 이 사건은 1775년 식민지 미국과 영국 간 무력 충돌의 단초가 되어 미국 독립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미국의 차 소비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차 소비 감소는 곧 커피 소비 증가를 의미한다. 영국인과 마찬가지로 매일 홍차를 즐기던 미국인들이 커피를 대체재로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커피는 이때부터 미국인들에게 일상이 되었고 미국이 최대 커피 소비국 중 하나가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보스턴 차 사건이 처음 모의된 곳이 바로 커피 하우스 그린 드래곤(Green Dragon)이라는 점이다. 커피가 미국 독립의 상징성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기폭제로의 역할을 했던 셈이다. 결국 차는 영국 식민지의 상징이 되었고 반대로 커피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현대 커피 문화의 발상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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