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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커피커피로 읽는 인문학 - 커피, 누가 처음 마셨을까?

리디언스
2021-03-20
조회수 56


커피, 누가 처음 마셨을까?










인류가 커피를 음료로서 마시기 시작한 것은 10~13세기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음료로서가 아닌 식품이나 의약품 용도로 먹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도 훨씬 오래전 에티오피아의 갈라 부족에 의해서다. 그들은 커피 씨앗을 곱게 분쇄한 후 동물의 비계 덩어리와 같은 지방 성분과 버무려 일종의 에너지바 형태로 만들어 먹었다.

당시의 상황을 유추해 보면 그다지 높지 않은 커피의 칼로리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에 필요한 어느 정도의 기력은 충분히 더해 주었던 것은 물론이었을 테고, 다량의 카페인이 주는 효과 또한 톡톡히 보았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가령 부족 간의 전투시 공포감을 덜어주고 용기를 북돋을 필요가 있을 때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야말로 대단히 적절하게 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다. 현대인이 커피를 마시는 여러 가지 이유(즉 커피의 효과)를 생각해 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커피가 지금의 형태로 음용되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어떤 형태로든 이미 인류의 몸속으로 들어와 카페인의 강력한 작용 내지는 효과를 경험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커피를 ‘누가 제일 먼저 먹기 시작했는가’라는 문제와는 와는 별개로 커피의 기원, 즉 커피의 원산지에 대해서 두 가지 재미있는 '전설'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커피가 전 세계로 전파하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슬람' 세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 전설이란 이른바 에티오피아 기원설인 ‘칼디의 전설’ 과 에티오피아와 홍해를 마주 보고 있는 예멘의 ‘오마르의 전설’을 말한다.








먼저 칼디의 전설은 이렇다. 에티오피아 서남쪽 부근의 카파(Kaldi)라는 지역에서 염소를 치던 목동 칼디가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목초지에서 염소들에게 풀을 뜯기고 있던 중에 염소 한 마리가 몹시 흥분한 상태에서 펄쩍 펄쩍 뛰며 날뛰고 있는 매우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어리둥절한 칼디의 눈앞엔 흥분한 염소가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 빨간 나무 열매 찌꺼기가 널려 있었고 이를 눈여겨 본 칼디가 근처의 나무에서 빨갛게 익은 열매를 따서 먹었더니 기운이 솟고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닌가. 커피의 신기한 효과를 경험하게 된 칼디는 이를 마을 수도사에게 건네주었고 수도사 또한 밤새 코란을 암송하거나 필사를 하는 등의 종교 활동에 매우 유용하여 이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 것이라 여겼다. 이를 계기로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홍해 건너편인 예멘으로 전해졌다. 문헌상 커피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페르시아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라제스(Rhazes, 850 ~ 922)에 의해서다. 그는 페르시아, 이집트, 인도, 그리스의 의학을 집대성한 <의학집성>에서 커피를 약으로 기술하며 ‘자극적이고 산뜻한 맛을 가져 위에 좋다’고 했다. 또한 이슬람의 의학자 아비세나(Avicenna, 980~1037)는 그의 저서 <의학법전>에 커피가 가진 효능에 대해  “커피는 귀가 아픈 것에서부터 눈과 간의 질병까지 모두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적고 있다.  







또 다른 전설은 예멘의 ‘오마르의 전설’이다. ‘알리 벤 오마르 알 샤딜리(Ali ben Omar al-Shadili)라는 사제는 13세기경 정적들의 모함에 의해(공주와 사랑에 빠져 왕으로부터 쫓겨났다는 설도 있다) 예멘의 모카 인근 사막으로 추방당하여 죽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기적적으로 처음 보는 나무 위에 빨간 열매가 달려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를 따 먹게 되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에는 힘이 솟고 정신이 맑아져서 목숨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후에 오마르는 이 빨간 열매를 가지고 돌아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두 가지 전설 이외에 이슬람 신앙에 관한 또 하나의 설을 언급한다면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이슬람교의 창시자 모하메드의 꿈에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커피 열매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이슬람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예언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전설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커피의 기원에 관한 것이기는 하나 말 그대로 전설이라고 일컬어진다는 것이며 이는 커피에 기원에 관해서는 아직 정확히 신뢰할 만한 역사적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식물에 관한 기원이 그렇듯 과학적으로 기술할 수 없는 모호함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아프리카 적도 근처의 에티오피아가 커피의 원산지임에는 거의 틀림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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