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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이야기화신백화점

모비딕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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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전후해 『오늘은 부민관,내일은 화신」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부민관에서 영화 한편보고 화신백화점으로 가서 신상품을 구경만이라도 하는 것이 서민들의 소박한 꿈이었던 시대상을 함축하는 말이다.지금은 그 자취를 찾을수 없는 화신백화점은 해방전후 국내 최대의 백화점.

‘화신백화점’은 조선인이 설계한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화신상회’ 건물이 화재로 전소되어 1937년 11월에 신축한 ‘화신백화점’은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구비된 최초의 최신식 호화 건축이었다. 당시 경성 인구의 80퍼센트가 다녀갔다는 ‘화신백화점’은 현대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이었다. 지금의 ‘종로타워’ 앞에 ‘화신백화점 터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며,지금 그자리에는 삼성증권 본사가 들어와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박길룡(朴吉龍, 1898∼1943)은 한국 최초의 근대 건축가로서, 한국 근대 건축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최초의 조선인 조선총독부 건축기수 및 기사이자, 최초로 조선인 건축사무소를 개설한 건축가다. 서구식 모더니즘 건축을 지향하면서도, 한국 전통 건축과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대표적인 건축물로 화신백화점, 박노수 미술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 민병욱 가옥 등이 있다. 

-화신백화점(왼쪽 사진)이 들어간 일제강점기의 엽서


"그래도, 구보는, 약간 자신이 있는 듯싶은 걸음걸이로 전차 선로를 두 번 횡단하여 화신상회 앞으로 간다. 그리고 저도 모를 사이에 그의 발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기조차 하였다. 젊은 내외가, 너덧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그곳에 가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식당으로 가서 그들의 오찬을 즐길 것이다. 흘낏 구보를 본 그들 내외의 눈에는 자기네들의 행복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였는지도 모른다. 구보는, 그들을 업신여겨 볼까 하다가, 문득 생각을 고쳐, 그들을 축복하여 주려 하였다. 사실, 4, 5년 이상을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오히려 새로운 기쁨을 가져 이렇게 거리로 나온 젊은 부부는 구보에게 좀 다른 의미로서의 부러움을 느끼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분명히 가정을 가졌고,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당연히 그들의 행복을 찾을 게다."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1934년. 박태원 작.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할아버지로 더 유명한 월북작가 박태원의 소설에도 화신백화점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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