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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이야기팔레호텔

아나스타샤
2020-08-17
조회수 193

분류 : 호텔건축

건축년도 : 1901년경 개업, 1912년 태평로 확장공사로 철거

소재지 : 태평로 2가 358번지 인근 (정동 대안문 앞)

특징 : 프렌치호텔, 법국여관, 센트럴호텔, 파레스호텔 등으로도 표기 



미국인 사진여행가 엘리아스 버튼 홈즈(Elias Burton Holmes)의 《여행강의》 (1901)에 수록된 '프렌치호텔'의 전경이다. 버튼 홈즈의 표현에 따르면, "새 프렌치호텔은 최근 막 개장하였다"고 하였으므로, 1901년 무렵에 개업하였다는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법어학교 교사를 지낸 프랑스인 에밀 마르텔(Emile Martel)은 코사카 사다오(小坂貞雄)의 손을 빌려 출간한 《외국인이 본 조선 외교비화(外人の 觀たる 朝鮮外交秘話)》 (朝鮮外交秘話出版會, 1934)에서 "1899년에 파레스호텔이라는것이 있었다"고 회고하였는데, 그의 기억이 정확한지는 다소 의문이다. 프랑스호텔은 한때 센트럴호텔로도 불렸다가, 다시 1908년 5월 이후 '패리스호텔'로 개칭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 호텔은 그후 1912년에 이르러 일제에 의해 태평로가 확장될 때 철거되어 사라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채의 말끔한 상업용 벽돌건물이 서울 유럽인 거주지(European quarter)의 공사관거리(Legation Street) 맞은편에 건립되어 이제 막 사용될 찰나에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은 1층에 네 개의 큰 창고방과 2층에 두 개의 훌륭한 거실과 연회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사를 마치고 외국인의 입주를 기다립니다. 모든 방들은 벽돌방화벽으로 옆방과는 분리되어 있고, 각 방에는 부엌이 하나씩이 있으며, 뒤로는 넓은 뒤뜰이 있습니다. 집세는 모퉁이 방이 한달에 단지 22엔이고 나머지는 20엔이며, 선불입니다. 서울은 소규모 호텔도 몹시 필요로 하는데, 이들 가옥은 이 같은 목적에 부응하는 데도 잘 맞을 것입니다. 문의는 서울 임프루브먼트 회사(Seoul Improvement Co.)로, 더 코리안 리포지토리(The Korean Repository)에서도 응답이 가능합니다."

이상은 <코리안 리포지토리> 1896년 7월호 이후 11월호에 이르기까지 연속으로 게재된 "부동산 임대광고(For Rent)"이다. 그리고 이와 동일한 내용의 광고가 <독립신문> 1896년 8월 20일자에도 수록된 것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이 광고에 등장하는 건물 두 채의 정체가 무엇인지 제일 궁금하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단서를 찾을 수 없음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그런데 이 광고가 말해주는 한 가지 사실은 1896년의 시점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소규모 호텔이나마'몹시(greatly)'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바꾸어 말하여 그 당시에 서울에는 이렇다 할 '호텔'이 전혀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 나라에 있어서 근대호텔의 첫 등장은 인천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일찍이 인천에서는 1880년대 이래 일본인 호리큐타로(堀久太郞)가 운영한 대불호텔(大佛호텔, 다이부츠호텔,Daibutsu Hotel; 이 호텔 주인의 덩치가 아주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중국인 이태(怡泰)가 운영한 스튜어드호텔(Steward Hotel), 그리고 오스트리아계 헝가리인 스타인벡(Joseph Steinbech)이 주인이었던 꼬레호텔(Hetel de Coree) 등이 생겨나 성업중이었다. 그러니까 서울은 인천에 비하자면, 서양식 호텔이 등장한 것이 늦어도 한참이 늦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손탁호텔(Sontag Hotel)은 기본적으로 황실에서 운영한 특정호텔(private hotel, 예약된 손님만 투숙하는 형태)이었으므로,아무에게나 개방된 공간은 아니었다. 더구나 호텔 건물의 신축은 1902년에 와서야 이루어졌으며, 손탁호텔이라는 이름을 공개적으로 내걸고 통상의 호텔영업을 개시한 것은 프랑스인 보에르에게 경영권이 넘겨진 1909년 이후의 일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손탁호텔을 서울에 있어서 근대 서양식 호텔의 효시로 보는 것은 잘못된 고증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인 경운궁의 턱밑에 등장한 팔레호텔(Hotel du Palais)은 개업시기가 손탁호텔보다 확실히 앞섰다. 서울성벽 밖 서대문정거장 바로 위쪽에 그 모습을 드러낸 스테이션호텔(Stationg Hotel)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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