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락부 스토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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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커피제물포구락부와 커피

리디언스
2020-09-07
조회수 398

제물포구락부와 커피

커피는 본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갈라 부족에 의해 동물의 비계 덩어리와 같은 지방 성분과 버무려 일종의 에너지바 형태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지금과 같은 형태의 음료로서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략 10~13세기부터 이슬람 지역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이후 유럽에 전파된 커피는 대략 17세기경부터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다폭발적으로 늘어난 커피의 소비로 유럽의 도시 곳곳에 커피 하우스(카페)가 생기게 되고 근대 세계를 열게 만드는 일정 역할을 하게 된다.


가령 17세기 런던의 커피 하우스는 사회적 지위와 배경이 다른 계층들 간에도 스스럼없이 어울려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했다하 계급을 막론누구든 1페니만으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철학문학예술을 논할 수 있다고 하여 ‘1페니 대학(penny universities)’라고 불리기도 했다

 프랑스 카페 역시 당시 부르주아층 만이 입장할 수 있었던  살롱과는 달리 커피 값만 지불하면 누구든 드나들 수 있었던 열린 장소였다특히 수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단골 고객이었던 터라 자연스레 인문과 사상예술이 꽃필 수 있었던 공간이 되었다프랑스 카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1789년 7월 역사적인 프랑스 대혁명이다파리의 프와(Foy)’ 카페 탁자 위로 올라간 카미유 데물렝(Camille Desmoulins)이 왕과 귀족들에 대항하여 무장할 것을 촉구하고 혁명가 일행과 함께 바스티유로의 행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커피의 고유한 각성 작용이 술에 취해 흔들리던 근대를 깨우고 군주에 의해 움직이던 역사가 일반 대중들에 의해 역사로 전환되는 순간들이다


제물포구락부에도 유사한 역사가 있다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 이경성 선생이 1953년 4월 현 제물포구락부에 박물관을 재개관하면서 도서를 비치하고 1층 창고를 개조하여 무료 영화관을 열었던 일이다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민들을 문화적 빈곤을 채워주는 일종의 커피하우스의 역할을 했던 셈이다.


현재의 제물포구락부가 특별히 커피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본래 개항기 외국인들의 소통과 문화를 위한 사교 클럽이다그러나 정작 한국의 평범한 시민은 드나들 수 없던 그들만의 전용 공간이었다하지만 미래의 제물포구락부는 누구나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그림을 감상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온전한 시민들의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커피는 제물포구락부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재생하고 시민이 참여하여 큐레이션 함으로서 인천 개항장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매개체로 충분할 것이다

덧붙여 커피하우스와 관련한 흥미로운 에피소드 하나를 영상으로 꾸며 보았다. 세계 최초의 보험회사인 영국의 런던로이즈. 이 유서깊은 회사의 창업 모델이 바로 커피하우스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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