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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인문路드미쓰 존스턴과 미스터 볼터, 그리고 다시 돌아온 우리 문화재 <해상군선도 10폭 병풍>

리디언스
2022-12-22


미쓰 존스턴과 미스터 볼터, 그리고 다시 돌아온 우리 문화재 <해상군선도 10폭 병풍>






제물포구락부 2층 메켄지홀에는 세창양행 사택과 존스턴 별장, 그곳에 얽힌 사랑과 결혼, 그리고 소중한 우리 문화재인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이 땅에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디지털 출력 작품과 함께 클레이 아트 디오라마 작품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이 위치해 있는 응봉산 자유공원은 제물포구락부를 설계한 세레진 사바찐에 의해 1888년 11월 조성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입니다.

그러나 공원이 조성되기 이전이었던 1884년 제물포에서 설립된 무역회사 세창양행의 사택이 이미 들어섰고 1905년엔 영국인 사업가 제임스 존스턴의 별장이 지어졌습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서양식 건물이었던 두 건물은 응봉산 정상 서편과 동편에 각각 자리하여 개항기 인천의 랜드마크로 독특한 풍광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세창양행의 공동 창업자 칼 볼터와 존스턴의 딸이 결혼을 합니다.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제물포구락부는 존스턴의 딸과 칼 볼터의 연애와 결혼 과정에 매우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축을 해봅니다. 또한 고종의 아들인 순종과 칼 볼터의 딸이 소꿉친구로 지낼만큼 고종과 칼 볼터 가문은 친분이 매우 깊었다고 합니다.

이후 칼 볼터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이를 아쉬워 한 고종은 칼 볼터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을 선물합니다. 해상군선도는 구름을 배경으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건너고 있는 여덟 신선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그림입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에 그려진 가로 417cm, 세로 125cm 크기의 이 병풍은 당대 최고 수준의 화가들의 작품으로 짐작되고 신선 그림의 구도와 작품의 완성도를 볼 때 단원 김홍도 작품을 모본으로 그린 것이 아닐까 추정하기도 합니다.

독일로 돌아간 볼터는 고종으로부터 선물 받은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을 그의 딸 마리온 볼터에게 물려주었고, 마리온 볼터는 다시 그의 딸 미셸 예거후버에게 이 병풍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 병풍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했던 마리온 볼터의 유언에 따라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은 2013년 예거후버 여사에 의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1년 6개월 동안의 긴 수리 복원을 통해 제작되었을 당시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은 당시 일반백성들에게 널리 퍼진 생활종교였던 도교의 영향을 받은 그림입니다. 그림의 주인공인 신선은 불로장생하는 이상향을 관장하는 신적인  존재들입니다. 그들을 표현한 것은 다분히 고통받는 백성들의 꿈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물포구락부 2층 메켄지홀에 오시면 작품에 담긴 예술미와 함께 세밀한 묘사에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운 <해상군선도 10폭 병풍>을 통해  송학동 역사산책길에 스며 있는 이 땅의 역사를 깊이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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