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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브루잉재즈 브루잉 - September Song (Ella Jane Fitzgerald, 1917. 4.25 ~ 1996. 6. 14)

리디언스
2021-08-30
조회수 215


9월의 달콤한 며칠을 노래하는 

September Song (Ella Jane Fitzgerald, 1917. 4.25 ~ 1996. 6. 14)



어느덧 9월이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것이 이젠 가을 문턱에 서 있다는 기분이 든다. 길었던 해도 눈에 띄게 짧아지기 시작했다. 황금빛 계절이 시작된다는 기대감이 하늘을 더욱 높고 푸르게 한다. 

그러고 보니 9월을 얘기하는 노래중에 슬픔이나 불행을 노래하는 곡을 찾기도 쉽지 않다. 소개하는 곡  ‘September Song’은 그 중에서도 9월의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노래하는 재즈 스탠더드다.

September Song은 쿠르트 바일 (Kurt Weill)이 작곡하고, 맥스웰 앤더슨(M. Anderson)이 작사한 곡으로 1938년에 발표되었다. 원래는 193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니카보카 홀리데이(Knickerbocker Holiday)>에 삽입되었던 노래다. 빙 크로스비 1943년과 1977년 두 번 이 곡을 녹음했으며 그 밖에 빌리 엑스타인, 냇 킹 콜 등이 불러 스탠더드 넘버로 자리잡았다.




쿠르트 바일 (Kurt Weill Kurt, 1900. 3. 2 ~ 1950. 4. 3 ) 사진 출처 : variety.com/




1900년 독일 데사우(Dessau)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작곡자 쿠르트 바일은 6살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12살에 이미 작곡을 하기 시작했으며 1918년 베를린음악원에 입학, 이론적인 공부와 더불어 음악 현장에서의 경험도 함께 쌓았다.

1927년에는 쿠르트 바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그의 중요한 예술적 동지라 할 수 있는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를 만나게 된다. 브레이트와의 협업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지만 이 시기 1928년에 바일이 내놓은 성과가 바로 현대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다. 



서푼짜리 오페라 공연 포스터 (사진 출처 : www.criterion.com)




'서푼짜리 오페라'는 계급간의 갈등과 사회의 모순에 대한 풍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바일이 이 작품에서 선 보인 악단은 현악기보다는 관악기와 타악기를 중심으로 편성하여 클래식 오케스트라보다는 재즈밴드에 가까운 형태였다. 따라서 아리아 역시 전통적인 성악 창법이 아닌 재즈와 같은 대중적인 창법을 적용했다. 실제로 몇몇곡은 루이 암스트롱고 프랭크 시나트라 등 재즈 보컬이 부르기도 했다. 발표된 1928년 한 해에만 무려 4,200회나 공연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나치정권이 들어서자 유대인이었던 바일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1933년 파리를 거쳐 1935년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이후  뮤지컬과 영화음악 등 대중적인 작품들을 발표하여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1950년 그의 생일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몇 일 후 별세했다.

September Song은 앞서 말한대로 여러 가수가 노래했으나 그 중 엘라 피츠제럴드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고 들을만 하다. 1960년 4월, 피아니스트 단 한 명만을 데리고 어느 영화 사운드 트랙을 위해 녹음한 13곡 중에 들어 있는 September Song이다.




Ella Fitzgerald - Let No Man Write My Epitaph (1960) 이미지 출처 : www.discogs.com




September Song 


When he was a young man courting the girls

He played a waiting game

If a maid refused him with tossing curls

He'd let the old Earth take a couple of whirls

As time came around, she came his way

As time came around, she came


그가 소녀들에게 구애하던 청년이었을 때

그는 기다리는 놀이를 했었어요.

그녀가 머리를 흔들며 그를 거절하면

그는 옛 지구가 두 번의 소용돌이를 지게 했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는 그의 길로 되돌아왔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는 다시 돌아왔어요.

 

But it's a long, long while from May to December

And the days grow short when you reach September

The autumn weather turns the leaves to flame

And I haven't got time for the waiting game


오!, 5월에서 12월까진 길고 긴 시간이지요. 

그러나 그대가 9월을 맞이했다면,

나머지 날들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지요.

가을의 기후가 나뭇잎을 빨간 불꽃처럼 바꿔버릴 때,

난, 게임처럼 마냥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Oh, the days dwindle down to a precious few

September, November

And these few precious days I'll spend with you

These precious days I'll spend with you*


오!, 그 많던 나날들이 남은 날짜가 점점 줄어드네요. 

조금 남은 9월 그리고 곧 11월. 

그래서 이 소중한 며칠을 난 그대와 보내고 싶어요. 

이 소중한 나날을, 난 그대와 함께 보낼 거예요.

 




Ella Jane Fitzgerald (1917. 4. 25 ~ 1996. 6. 14) 사진 출처 : www.biography.com



엘라 피츠제럴드는 역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 중 가장 완벽한 기교를 가진 보컬이라는 찬사를 받는 뮤지션이다. 동시대에 활동한 빌리 홀리데이만큼의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가진 보컬은 아니었지만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자기 관리가 철저하여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한 가수였다. September Song이 녹음된 1960년이라면 그중에서도 엘라 피츠제럴드의 예술성이 최정점을 이루고 있던 시기다. 그만큼 완벽한 완벽한 상태의 엘라 피츠제럴드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는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9월의 아름다운 ‘소중한 며칠’을 노래하고 있다. 폴 스미스의 피아노는 전혀 튀지 않으면서도 엘라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받쳐준다. 엘라의 목소리는 굳이 말 할 필요도 없다. 결혼 생활이 그리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엘라 피츠제럴드의 로망을 엿보는 것 같다.

엘라가 노래한 것처럼 9월은 ‘그대’와 함께 애틋하고 달콤하게 보내시라. 다행히 이제 막 시작되었으니 ‘소중한 며칠’은 아직 여유가 있다.  




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

September Song · Ella Fitzgerald

Ella Fitzgerald Sings Songs from "Let No Man Write My Epitaph

℗ A Verve Label Group Release; ℗ 1960 UMG Recordings, Inc.

Released on: 1960-06-01

Producer: Norman Granz

Studio  Personnel, Recording  Engineer: Val Valentin

Associated  Performer, Piano: Paul Smith

Associated  Performer, Vocals: Ella Fitzgerald

Composer  Lyricist: Maxwell Anderson

Composer  Lyricist: Kurt We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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