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락부 스토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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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제물포는처음이지응봉산 낙서일기 4편 "회사원"

이대호
2021-01-10
조회수 109




본부에서 지령이 떨어졌다.


어제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결국 출동이다.

 



다른 요원들보다 뒤처지면 안 되기에 급한대로 화장실에서 재빠르게 변신을 시도했다.




 


플래시맨으로 변신하여 빛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수초도 안되서 비밀아지트로 향하는 요원들이 어디에 숨어있다 나왔는지 속속 등장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나 플래시맨!"

 

"산입에 거미줄 안치려고 닥치는대로  쏘는 스파이더맨!"

 

"오늘만 사는 센 언니 원더우먼!"

 

"홧병을 달고 사는 헐크!"

 

"뛰는 놈들 위에 나는 아이언맨!"



각자의 특수능력을 활용한 요원들의 불꽃튀는 광속질주가 시작되었다.





도착하자 비밀아지트의 천정이 열리고 비행접시가 내려왔다.

아.. 아니... 잘못 봤다. 자세히 보니 철가방이 내려왔다.

순간 본부의 두 번째 지령이 떨어졌다.

 

“요원들 오늘 점심은 짜장면이다. 코로나 사태로 긴축재정에 들어간 관계로 한 그릇만 시켰다. 그래도 곱빼기니 양은 푸짐할 거다. 이상!”





본부의 지령에 따라 사이좋게 나눠 먹으려던 찰나 조용했던 헐크가 갑자기 화가 난다며 짜장면을 갈취하였다. 자칫 잘못하면 모두 끼니를 거를 판이다.

 

그러나 해결사 센 언니 원더우먼의 찰진 욕 사발에 다시 착한 헐크로 돌아왔고,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짜장면 한 그릇도 나눠 먹는 요원들에게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다.


 

코로나 사태로 식당도 겁나서 못 가는 건강염려증 제물포구락부 요원들은 매일 낮 12시만 되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비밀 아지트에서 철저한 방역속에 배달음식으로 안전하게 식사를 마친다.

 

식사를 마치고 일명 다방커피 맥× 커피를 타려는 순간 본부에서 마지막 지령이 떨어졌다.

 

“요원들 다 먹었으면 바로 복귀하여 오후 개장을 준비한다. 커피 후식의 사치는 버려라. 해산!”





배가 부르면 변신이 풀려버리는 요원들의 특성상 복귀할 때는 본연의 저질 체력 몸뚱이로 눈 내린 응봉산 자락을 올라야 하는 슬픈 현실에 직면했다.

 

 내일은 절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요원들의 다짐도 다음날 배꼽시계의 유혹에 못 이겨 번복한 지가 수십번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내일은 또 내일의 음식이 뜨겠지.


하루 하루 매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이세상의 모든 회사원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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