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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브루잉재즈 브루잉 - Getz / Gilberto (Verve)

리디언스
2020-07-12
조회수 86

Getz / Gilberto (Verve)

 

더위가 시작된 이맘때부터 여름의 열기가 끝날 무렵까지 특히 자주 듣게 되는 익숙한 장르의 음악이 있다.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보사노바’다. 유난히 여름에 많이 듣게 된다.

보사노바의 기원은 브라질의 ‘삼바’에서 시작된다. 삼바는 북미 대륙에서 흑인들의 전통적인 블루스에 클래식, 가스펠 등 여러 음악적 요소가 융합되어 재즈가 탄생할 즈음 남미의 브라질에서 비슷한 과정을 통하여 탄생했다.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흘러 들어온 흑인들이 간직해 왔던 리듬에 브라질을 식민지로 했던 포르투갈의 멜로디, 원주민인 인디오의 민요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혼합되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재즈는 40년대 후반부터 50년대와 60년대를 거치면서 비밥, 쿨, 하드밥 등 장르의 분화가 있었으나 대중을 향한 정체성만큼은 잃지 않았다. 물론 40년대 비밥에 의해 잠시 움츠렸던 적도 있었으나 쿨 재즈와 하드밥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재즈의 시대’라 일컫는 1920년대는 물론 재즈 역사상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스윙 재즈’ 시대가 무색할 정도로 황금기를 구가하며 수 많은 명장들을 배출시켰다. 그러나 1960년대에 진입하고부터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돌연 등장한 프리 재즈에 의해 그간 재즈가 갖고 있던 대중 친화성이 치명적이라 할 만큼 위기를 맞이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보사노바는 그 무렵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웨스트코스트 재즈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던 쿨 재즈와 브라질의 삼바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보사노바는 대중성을 잃어가는 당시 재즈에 있어서 유일한 탈출구였을 것이다. 특히 보사노바 확산의 일등공신이라 불리는 쿨 재즈의 대표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가 1962년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와 함께 발표한 <Jazz Samba>는 엄청난 인기와 함께 보사노바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Jazz Samba (Verve, 1962)





이후 Jazz Samba의 히트에 힘입어 1964년 스탄 게츠가 보사노바의 위대한 개척자중 한 사람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보컬 겸 기타리스트 조앙 질베르토와 함께 한 앨범 <Getz/Gilberto>는 보사노바 최고의 명반이 되었다.


Getz / Gilberto (Verve, 1964)




Getz/Gilberto의 수록곡들은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 본 듯 익숙한 멜로디들이다. 그만큼 많이 들려지는 앨범이다. 실제로 Getz/Gilberto는 1964년 발매 당시 20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재즈 앨범 중 하나다. 당연히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지구 곳곳 수많은 곳에서 플레이되고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질베르토 부부의 보컬이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트랙 Girl From Ipanema는 포루투갈어 특유의 발음으로 나지막하게 노래하는 조앙 질베르토의 목소리도 좋지만 우연한 기회에 영어로 부르게 된 그의 아내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보컬 역시 좋다. 그녀의 어눌한 영어 발음은 오히려 머나먼 남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녀의 목소리가 이 앨범을 역사적인 명반으로 만들었다고 찬사받을 정도다.  


Stan Getz & Astrud Gilberto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지금 리오데 자네이로의 작은 해변 ‘이파네마’에 있는 듯 살랑거리는 파도 소리와 바람을 느끼게 해 준다. 그만큼 감미롭다. 그녀의 목소리는 다섯 번째 트랙 Corcovado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두 곡 모두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이 되었다. 이밖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피아노, 스탄 게츠의 테너 색소폰은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훌륭하다. 단지 억울하게도 그녀의 보컬에 조금 가려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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