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도무지 우리가 어찌할 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대기는 여지없이 봄입니다.
그간 정원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낙엽을 볼 때마다 아직 한겨울이니 무슨 흠이 될까 하면서 지나쳤습니다만 이젠 이걸 어이할꼬 하는 한숨만 나옵니다.
‘벚나무 아래에 긁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담긴다.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냄새가 난다’.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범우사)
이름난 모던보이 이효석은 그의 산문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낙엽 타는 냄새가 갓 볶아낸 커피 냄새 같다며 낭만적 취향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여기선 낙엽을 태울 수도 없으니 난감한 일입니다. 겨울을 보낸 낙엽은 그저 흉물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군요.
정원을 가꾸는 일은 그저 되는 게 아니라 일정한 노동이 필요하다는 걸 이번에도 절실히 느낍니다. 다른 일은 잠시 미뤄두고 하루 이틀은 때늦은 낙엽 치우는 일에 매달려야 할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봄입니다. 이른 봄나들이에는 자유공원이 자리한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이 안성마춤입니다.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도무지 우리가 어찌할 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대기는 여지없이 봄입니다.
그간 정원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낙엽을 볼 때마다 아직 한겨울이니 무슨 흠이 될까 하면서 지나쳤습니다만 이젠 이걸 어이할꼬 하는 한숨만 나옵니다.
‘벚나무 아래에 긁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담긴다.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냄새가 난다’.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범우사)
이름난 모던보이 이효석은 그의 산문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낙엽 타는 냄새가 갓 볶아낸 커피 냄새 같다며 낭만적 취향을 한껏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여기선 낙엽을 태울 수도 없으니 난감한 일입니다. 겨울을 보낸 낙엽은 그저 흉물이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군요.
정원을 가꾸는 일은 그저 되는 게 아니라 일정한 노동이 필요하다는 걸 이번에도 절실히 느낍니다. 다른 일은 잠시 미뤄두고 하루 이틀은 때늦은 낙엽 치우는 일에 매달려야 할 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봄입니다. 이른 봄나들이에는 자유공원이 자리한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이 안성마춤입니다.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