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나이 66세였던 1815년 어느 가을날 정원에 떨어져 있는 은행잎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은행잎은 둘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하나이며 암수 딴 그루가 맺은 사랑의 결정체라는 걸 말입니다.
괴테는 곧 은행나무에 영감을 얻어 시를 한 편 지은 다음 은행잎 두 개와 함께 서른 다섯 살 연하의 연인 마리안네에게 보냅니다.
<은행나무 잎>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엔
비밀스러운 의미가 담겨있어
그 뜻을 아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이 잎은
본래 하나의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
비로소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았는가.
내가 하나이며 또 둘인 것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마리안네에게 보낸 이 시를 비롯해 여러 연가를 모아 출간한 시집이 바로 <서동시집>입니다. 이후 유럽에서 은행나무는 큰 인기가 끌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인천시민애집에도 제법 오래된 암수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비교적 외진 곳인 잔디마당에 있는지라 오히려 역사전망대의 데크에서 부감 풍경으로 보신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해마다 만들어 내는 풍경은 가히 가을 한철 인천시민애집의 제1경이라 부를만 합니다.
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의 황량한 느낌이 조금은 덜 할까 싶어 지난 가을 유난히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붙이는 김에 바로 이 자리에서 보이는 인천 앞바다 노을 사진도 한 장 더했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언제 오셔도 좋은 인천시민애집 많이 방문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괴테와 은행나무
괴테는 나이 66세였던 1815년 어느 가을날 정원에 떨어져 있는 은행잎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은행잎은 둘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하나이며 암수 딴 그루가 맺은 사랑의 결정체라는 걸 말입니다.
괴테는 곧 은행나무에 영감을 얻어 시를 한 편 지은 다음 은행잎 두 개와 함께 서른 다섯 살 연하의 연인 마리안네에게 보냅니다.
<은행나무 잎>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엔
비밀스러운 의미가 담겨있어
그 뜻을 아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이 잎은
본래 하나의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
비로소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았는가.
내가 하나이며 또 둘인 것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마리안네에게 보낸 이 시를 비롯해 여러 연가를 모아 출간한 시집이 바로 <서동시집>입니다. 이후 유럽에서 은행나무는 큰 인기가 끌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인천시민애집에도 제법 오래된 암수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비교적 외진 곳인 잔디마당에 있는지라 오히려 역사전망대의 데크에서 부감 풍경으로 보신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해마다 만들어 내는 풍경은 가히 가을 한철 인천시민애집의 제1경이라 부를만 합니다.
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의 황량한 느낌이 조금은 덜 할까 싶어 지난 가을 유난히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붙이는 김에 바로 이 자리에서 보이는 인천 앞바다 노을 사진도 한 장 더했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언제 오셔도 좋은 인천시민애집 많이 방문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