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 건축가가 1977년 지은 주택인 ‘이음1977’ 전경
빨간 벽돌과 나무 계단, 빛과 바람의 농도를 적절히 통제하는 창. ‘이음1977’ 주택에 들어서면 따뜻함과 아늑함이 느껴진다. 응봉산 자락의 경사 지형을 적극 활용하고, 터에서 자라던 나무를 훼손하지 않은 채 지은 건축 기법이 돋보이는 집이다. 인공미를 지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꾸미는 우리네 전통 정원과 닮아 있다.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란 철학을 갖고 있던 건축가 김수근이 이 집을 건축한 때는 1977년이다. 건축주인 이기상 전 영진공사 회장과 부인 공경화 씨의 요청에 김수근이 화답하며 자유공원 응봉산 자락에 ‘언덕 위의 벽돌집’(송학동1가 2-4)을 지었다. 집터엔 당시 아담한 건물이 있었는데 이경성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이 세 들어 살던 집이었다. 옛 건물을 허물고 지은 새집은 개항장의 지리적, 공간적 특성을 잘 반영한 공간으로 피어났다.
김수근은 일제강점기 정미소였던 건물을 헐 때 나온 벽돌로 내벽을 쌓고, 문화재 보수용 전돌로 외벽을 마감했다. 실내 전등조차 일본에서 직접 사 올 정도로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김수근 건축가가 1977년 지은 주택인 ‘이음1977’ 전경
빨간 벽돌과 나무 계단, 빛과 바람의 농도를 적절히 통제하는 창. ‘이음1977’ 주택에 들어서면 따뜻함과 아늑함이 느껴진다. 응봉산 자락의 경사 지형을 적극 활용하고, 터에서 자라던 나무를 훼손하지 않은 채 지은 건축 기법이 돋보이는 집이다. 인공미를 지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꾸미는 우리네 전통 정원과 닮아 있다.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란 철학을 갖고 있던 건축가 김수근이 이 집을 건축한 때는 1977년이다. 건축주인 이기상 전 영진공사 회장과 부인 공경화 씨의 요청에 김수근이 화답하며 자유공원 응봉산 자락에 ‘언덕 위의 벽돌집’(송학동1가 2-4)을 지었다. 집터엔 당시 아담한 건물이 있었는데 이경성 초대 인천시립박물관장이 세 들어 살던 집이었다. 옛 건물을 허물고 지은 새집은 개항장의 지리적, 공간적 특성을 잘 반영한 공간으로 피어났다.
김수근은 일제강점기 정미소였던 건물을 헐 때 나온 벽돌로 내벽을 쌓고, 문화재 보수용 전돌로 외벽을 마감했다. 실내 전등조차 일본에서 직접 사 올 정도로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